영화 '나를 찾아줘', '바이스' 등에 출연한 할리우드 배우 타일러 페리가 성폭행 혐의로 또다시 법정 다툼에 휘말렸습니다.
지난 27일(현지시각) 페이지식스는 페리가 7700만 달러(한화 1112억 원) 규모의 성폭행 소송에 직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고소인은 페리와 함께 영화 '부! 어 마디아 할로윈'에 출연했던 배우 마리오 로드리게스입니다.
로드리게스는 지난 25일 페리와 독립영화 제작사 라이온스 게이트 필름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수년간 페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페이지식스가 확보한 법원 문서에 따르면, 로드리게스는 2015년 헬스장에서 페리를 처음 만났다고 밝혔습니다. 로드리게스는 2018년 드라마 출연 논의를 위해 페리의 집을 방문했을 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페리가 자신을 '꽉 껴안고' 성기를 만지는 등 성적인 접근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후 페리로부터 사과와 함께 5천 달러(720만 원)를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로드리게스는 2019년에도 추가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페리가 자신의 손을 중요 부위에 가져다 댔으며, 당시 페리가 "네가 나와 함께 지낸다면 내가 널 돌봐줄 테니 넌 아무 걱정 할 필요 없어"라고 말했다고 폭로했습니다. 페리의 구애를 거절하자 추가로 5천 달러를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로드리게스는 라이온스 게이트 필름도 함께 고소했습니다. 그는 제작사가 페리의 부적절한 행동을 알고 있었음에도 배우들을 보호할 의무를 무시한 채 페리에게 제작 자금을 제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페리의 법률대리인 알렉스 스피로는 이번 소송에 대해 반박했습니다. 그는 "최근 페리를 상대로 한 다른 소송에서 패소한 변호사가 10년도 전에 있었던 일로 또다시 돈을 요구하고 나섰다"며 "그들의 시도는 결국 실패로 돌아갈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페리는 이전에도 유사한 혐의로 고소를 당한 바 있습니다. BET TV 시리즈 'The Oval'에 출연했던 데릭 딕슨은 페리가 2020년 성적인 접근을 시도했다며 2억 6천만 달러(3700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딕슨은 고소장에서 페리의 성희롱에 항의하거나 거부할 경우 'The Oval'에서 하차하게 될까 두려웠다고 진술했습니다.
당시 페리의 법률대리인 매튜 보이드는 "해당 소송은 사기다"라며 "페리는 협박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날조된 괴롭힘은 결국 실패로 끝날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