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도의 한 보육원에 따뜻한 선행을 베푼 세 자녀 아버지의 이야기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이 남성은 연말을 맞아 보육원 아이들을 위해 트렁크 가득 과자와 음료를 준비했을 뿐만 아니라, 인근 중국집에서 짜장면 50인분을 선결제하는 훈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26일 '강화도 보육원에 다녀온 이야기'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되었습니다.
서울에 거주한다고 밝힌 글쓴이 A씨는 "인터넷으로 여러 기관을 찾아보다가 강화도에 있는 한 보육원을 발견했습니다"라며 "정말 외진 곳에 위치해 있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A씨는 보육원 방문 전 미리 전화를 걸어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을 문의했습니다. 보육원 측에서 아이들이 과자를 좋아한다고 답하자, A씨는 즉시 마트로 가서 과자와 음료를 대량으로 구매했습니다.
A씨는 "거리는 멀었지만 아이들이 좋아할 생각을 하니 운전하는 내내 마음이 가벼웠습니다"라고 당시 심정을 전했습니다.
보육원에 도착한 A씨가 과자를 전달하자 아이들은 환하게 웃어주었습니다. A씨는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A씨는 과자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껴 인근에 피자 가게나 치킨 가게가 있는지 물어봤지만, 외진 곳이라 그런 업체들이 없었습니다.
대신 A씨는 인근 중국집에서 아이들에게 종종 짜장면을 만들어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해당 중국집으로 향했습니다. A씨는 그 중국집에서 식사를 마친 후 보육원 아이들을 위해 짜장면 50인분 선결제를 요청했습니다. 한 그릇당 3,000원인 짜장면 50그릇에 총 15만 원을 결제한 A씨는 "보육원에 바로 알려드렸고 방문해 식사하기로 했습니다"라며 "아이들이 원하던 외식으로 짜장면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생각하니 입가에 미소가 지어집니다"라고 말했습니다.
A씨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제가 대단한 일을 했다는 이야기가 아닌 그저 '조금 덜 쓰고, 조금 더 나누는 마음'이 누군가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겸손하게 표현했습니다. 또한 "후원에 마음이 있지만 어디부터 해야 할지 고민했던 분들께 조금이나마 참고가 됐으면 합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세 아이의 아빠이기도 한 A씨는 "부자는 아니지만 내 아이들에게 주는 마음의 온기를 누군가와 나누고 싶었습니다"라고 선행의 동기를 설명했습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 크리스마스(선행)가 내 아이들에게도 보육원 아이들에게도 여러분들에게도 조용하지만 따뜻한 하루로 남기를 바랍니다"라며 "아이들이 행복하면 좋겠습니다"라고 따뜻한 메시지를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