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6일(금)

매일 먹는 술 한 잔, '이 암' 위험 50% 증가시킨다

인도 연구진이 매일 소량의 알코올 섭취만으로도 구강암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마하라슈트라 암역학센터 연구팀은 2010년부터 2021년까지 5개 의료센터에서 구강암 진단을 받은 환자 1803명과 건강한 대조군 1903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고 밝혔습니다.]


분석 결과 하루 알코올 섭취량이 9g(위스키 한 잔 분량)만 돼도 구강암 위험이 비음주자 대비 약 50% 증가했습니다. 연구진은 알코올 함량 하루 2g 미만의 맥주도 구강암 위험 증가와 연관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모든 종류의 알코올에서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인도에서 자주 마시는 지역 발효주를 마시는 사람의 경우 구강암 위험이 87%까지 상승했습니다.


연구팀은 술과 씹는 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경우 구강암 위험이 4배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인도에서는 씹는 담배 문화가 널리 퍼져 있어 술과 씹는 담배의 조합이 구강암 발병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습니다.


담배 사용 기간과 상관없이 구강암 위험 증가의 주요 원인은 알코올이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tyimagesBank


연구진은 "이번 결과는 구강암 위험에 대한 알코올 섭취의 안전한 한계치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알코올과 암의 관련성은 구강암에만 국한되지 않으며, 알코올 소비가 식도암, 후두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등 여러 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축적되어 있습니다.


지난 7월 미국심장협회(AHA)는 학술지 서큘레이션(Circulation)에 발표한 논문에서 하루 1~2잔의 가벼운 음주는 관상동맥질환이나 뇌졸중 위험을 높이지 않으며 오히려 낮출 가능성도 있다고 발표해 논란이 됐습니다.


의료계 종사자 등 전문가들은 "한 방울의 알코올도 암 위험을 높인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