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재명이 자신의 연기 인생에서 가장 소중했던 시기로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촬영 당시를 꼽으며 당시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공개했습니다.
지난 22일 유재명은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윤세아와 함께 출연해 JTBC 새 금요드라마 '러브 미' 홍보와 함께 과거 이야기를 털어놓았습니다.
'응답하라 1988'에서 동룡의 아버지이자 쌍문고등학교 학생주임 선생님을 연기한 유재명은 당초 매우 제한적인 역할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유재명은 "2, 4, 6, 8부 한 장면하고 빠지는 역할이었습니다"라고 초기 설정을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극적으로 변했습니다.
유재명이 고스톱 장면을 촬영한 후 작가와 감독, 성동일 등 제작진이 그의 캐릭터에 큰 가능성을 발견했습니다. 이로 인해 분량이 대폭 늘어나 결국 18부까지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유재명은 "초기 설정에는 동룡이네 집 세트도, 아내나 형도 없었습니다"라며 "어느 날 갑자기 아내가 나오고, 큰아들까지 나왔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습니다.
마지막에는 완전체 가족으로 촬영을 마쳤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유재명은 촬영 당시의 생활환경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유재명은 "보증금 1000에 30 옥탑방에 살고 있었는데 그때가 제일 그립다"고 고백하며 옥탑방에서 대사를 연습했던 시절을 그리워했습니다.
유재명은 '응팔' 출연 직전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오디션에서 계속 낙방하며 고향에 내려갈 결심까지 했던 그는 당시 아내가 옥탑방 계단에서 발견한 한쪽 눈이 좋지 않은 고양이와의 특별한 인연을 소개했습니다.
그는 촬영을 마치고 돌아와 입양을 위해 이름도 짓지 않았던 고양이가 자신에게 다가오자 눈물을 흘렸던 감동적인 순간을 전했습니다.
유재명은 "좋은 기운인가 싶었다"며 당시의 감정을 회상했습니다.
또한 유재명은 '응답하라 1988' 출연 이후 대중들의 반응이 크게 달라졌다고 언급하며, 이 작품이 자신의 연기 인생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음을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