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4일(수)

삼성바이오, 4천억 들여 美 바이오공장 '대규모 인수'

트럼프 행정부의 의약품 관세 정책과 생물보안법 시행으로 글로벌 바이오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GSK의 미국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4136억 원에 인수하면서 현지 생산 거점 확보에 나섰습니다.


24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미국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2억8000만달러(약 4136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습니다. 인수 절차는 내년 1분기 내 완료될 예정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이번 인수는 올해 셀트리온이 일라이릴리 공장을 4600억 원에 인수한 데 이어 두 번째로 큰 국내 바이오 기업의 해외 생산시설 인수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 사진 제공 = 삼성바이오로직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독일 CDMO 기업 IDT바이오로지카를 3390억 원에,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브리스톨마이어스퀴브(BMS) 시큐러스 공장을 2080억 원에 각각 인수한 바 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수하는 GSK 공장은 메릴랜드주 바이오 클러스터 중심지에 위치하며, 연간 6만L 규모의 원료의약품(DS) 생산이 가능합니다. 2개 제조동으로 구성된 이 시설은 임상부터 상업 생산까지 다양한 규모의 항체의약품 생산을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운영 안정성 확보를 위해 현지 인력 전원을 고용 승계하기로 했으며 중장기 수요와 가동 상황을 고려해 생산능력 확대 등 추가 투자도 검토할 방침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 사진 제공 = 삼성바이오로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