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4일(수)

김다미 주연 '대홍수' 혹평 여론에 분노한 허지웅... "정말 X까고 있다"

방송인 허지웅이 넷플릭스 화제작 '대홍수'를 둘러싼 일각의 혹평 여론에 대해 강력한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그는 창작자를 향한 무분별한 비판에 대해 날카로운 반박을 제기하며, 현재의 콘텐츠 소비 문화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지난 22일 허지웅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왜 영화 평론을 그만두었냐는 질문에 언젠가 한 번은 정리하고 지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과거 영화 '유전'이 개봉했을 당시를 회상하며, 커뮤니티에서 '최악의 졸작'이라는 저주에 가까운 혹평을 받았던 경험을 언급했습니다. 당시 자신의 안목이 대중의 생각과 크게 달랐다는 점을 깨달은 후 직업적 글쓰기를 중단했다고 고백했습니다.


Instagram 'ozzyzzz'


김병우 감독의 '대홍수'를 둘러싼 최근 논란에 대해서는 더욱 직설적인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허지웅은 "정말 X까고 있다 생각한다"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현재 콘텐츠 소비 환경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작품 감상 비용이 거의 제로에 가까워진 시대에서 "시작하자마자 도파민을 충족하지 못하는 콘텐츠는 외면당하거나 저주를 감당해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그는 현세대의 콘텐츠 소비 태도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가했습니다. "그들은 이야기의 비용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다""새로운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애원하던 어린아이의 칭얼거림은 더 이상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저는 그런 세대가 자초한 결핍에 관해 고소하다는 쪽"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허지웅은 '대홍수'에 대한 무차별적인 비난을 배달 플랫폼의 악성 리뷰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이야기가 조목조목 싫다며 외치는 사람들이 논리를 갖추는 광경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이는 '우리 애기가 먹어야 하는데 기대와 다르니 장사를 접으라'는 식의 리뷰와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김병우 감독을 비롯한 창작자들에게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허지웅은 "그들은 네가 고민한 시간의 천분의 일도 쓰지 않았다""복수 심리로 한심하기 짝이 없는 윤제균식 기획 영화를 만드는 데 영혼을 팔지 말라"고 조언했습니다. 또한 "당신 스스로를 최후의, 최선의 관객으로 여기라"며 외부의 시선에 흔들리지 말고 자신만의 길을 걸어갈 것을 당부했습니다.


지난 19일 공개된 '대홍수'는 지구 종말 상황에서 물에 잠겨가는 아파트를 배경으로 한 SF 재난 블록버스터입니다.


영화 '대홍수'


국내에서는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지만, 지난 22일 기준 한국을 포함한 71개국 넷플릭스에서 1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성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