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4일(수)

산타가 '양말'에 선물 넣는 이유 있었다... 세 자매의 비극 막은 사연

크리스마스 아침, 아이들이 양말 속에서 선물을 찾는 모습은 전 세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이 아름다운 전통이 한 주교의 선행에서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2 '셀럽병사의 비밀'에서는 성탄 특집으로 산타클로스의 진짜 이야기를 공개했습니다.


KBS2 '셀럽병사의 비밀'


현재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전 세계 산타클로스 모임에서는 순록이 많다는 이유로 그린란드를 산타의 고향으로 정했습니다. 하지만 진짜 산타의 출생지는 지중해 연안의 튀르키예 남부 파타라라는 고대 도시였습니다.


서기 280년경 로마 제국 시대에 태어난 주교 니콜라스가 바로 산타클로스의 원형입니다. 성 니콜라스라 불린 그는 '세인트(Saint)', 즉 성스러운 인물이라는 의미에서 산타라는 이름이 유래됐습니다.


국어대사전에서도 산타클로스를 '소아시아 미라의 4세기경 주교인 세인트 니콜라스'로 정의하고 있으며, '굴뚝으로 집 안에 몰래 들어와 선물을 놓고 간다는 노인'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성 니콜라스는 아이들, 선원, 상인, 궁수, 회개한 도적들, 미혼자들의 수호성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는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9살에 부모를 모두 잃고 고아가 됐으나, 다행히 남겨진 재산과 이웃들의 도움으로 큰 어려움 없이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KBS2 '셀럽병사의 비밀'


그의 인생을 바꾼 결정적 사건이 있었습니다. 한 이웃이 결혼 지참금이 없어 세 딸을 사창가에 팔려고 한다는 소문을 들은 것입니다. 혼기가 찬 세 딸이 있지만 시집보낼 돈이 없어 어쩔 수 없이 팔아야 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성 니콜라스는 깊이 고민한 끝에 밤중에 세 자매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는 집의 높은 창문으로 금 주머니 3개를 던졌고, 우연히 자매들이 빨래 후 걸어둔 양말 속으로 떨어졌습니다.


이 금덕분에 세 자매는 팔려가지 않고 좋은 배우자를 만나 결혼할 수 있었습니다.


이 사건이 바로 산타클로스가 양말 속에 선물을 두고 간다는 전통의 시작이 됐습니다. 성 니콜라스는 생을 마감할 때까지 이런 선행을 계속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