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박원숙, '같이 삽시다' 하차 이유 밝혀... 멤버들과 눈물의 작별

7년간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를 이끌어온 박원숙이 프로그램을 떠나며 눈물의 작별을 고했습니다.


지난 22일 방송된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박원숙과 혜은이, 홍진희, 황석정이 함께한 마지막 동거 모습이 전파를 탔습니다.


7년이라는 세월 동안 맏언니 역할을 해온 박원숙에게 이번 하차는 남다른 의미를 지녔습니다.


박원숙은 마지막 촬영을 앞두고 하차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그는 "좋기만 했는데 나이는 못 속이더라.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아 같이 살이가 고되게 느껴지기도 했다"며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이쯤에서 물러나는 게 적당하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도 깊이 드러냈습니다. 박원숙은 "드라마 할 때는 대사 외우느라 힘들었지만, 이 프로그램은 너무 행복했다"며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원 없이 한 프로그램이라 감사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특히 박원숙은 프로그램 제목에 자신의 이름만 들어간 점에 대해 멤버들에게 미안함을 표하며 감정이 북받쳐 오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는 혜은이, 홍진희, 황석정에게 "프로그램이 아니더라도 한 달에 한 번은 보자"며 방송을 넘어선 진정한 가족 같은 관계임을 확인했습니다.


지난 7년간의 여정은 박원숙의 헌신을 보여주는 기록이기도 합니다. 총 32곳의 지역을 순회하며 164명의 게스트를 맞이하는 동안, 그는 메니에르병으로 투병 중에도 글을 쓰며 추억을 기록하는 등 매순간 최선을 다했습니다.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박원숙은 "가장 오래 했던 방송인 '한지붕 세가족'(9년)과 비교해도 '같이 삽시다'는 힘든 줄도 모르고 했다"며 프로그램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나타냈습니다.


본업인 연기에 대한 갈망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박원숙은 항상 '같이 삽시다'를 최우선으로 여겼습니다.


그는 "비중이 작더라도 나랑 잘 맞으면 욕심내서 연기를 하겠는데, 늘 '같이 삽시다'가 우선이었다"고 회상했습니다.


현재는 건강 회복을 위해 휴식을 취하지만, 컨디션이 나아지면 "죽기 전에 한 번 더 좋은 연기를 펼쳐보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습니다.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박원숙은 '고마웠소'라는 간결하지만 진심이 담긴 메시지로 7년의 여정을 마무리했습니다.


그는 "시청자분들이 매번 챙겨봐 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행복했고 감사했다"며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