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요리 프로그램 '알토란'이 정위스님의 레시피를 무단 사용했다는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를 발표했습니다.
지난 22일 '알토란' 제작진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정위스님과 시청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레시피 도용 의혹을 인정했습니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 7일 방송된 '알토란'에서 시작됐습니다. 유튜브 채널 '정위스님의 채소한끼' 측은 해당 방송에서 정위스님의 잔치국수와 동일한 레시피가 '궁셰프' 이상민의 '시금치국수'라는 이름으로 소개됐다고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제작진은 해당 레시피 제작 과정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시금치를 나물이나 국이 아닌 새로운 방법으로 활용하는 요리를 기획하던 중, 최근 다양한 채식 레시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을 고려해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제작진은 비건과 사찰음식 등 다양한 레시피를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멸치 대신 구기자 가루로 깊은 맛을 내는 방법을 SNS와 AI 검색을 통해 알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해당 레시피가 정위스님의 유튜브에 소개된 메뉴라는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인정했습니다.
제작진은 "자료 검토를 면밀히 하지 못한 실수"라며 정위스님을 직접 찾아가 경위를 설명하고 사과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정위스님께서 시금치는 데쳐서 넣는 것이 더 좋다는 조언 등 따뜻한 의견을 주셨다"고 정위스님의 반응을 공개했습니다.
정위스님 측이 제기한 소통 부재 문제에 대해서도 해명했습니다. 제작진은 "시청자 게시판 확인을 미처 하지 못해 빠른 답변이나 대응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고의로 답변이나 대응을 지연시킨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제작진은 "내용증명이나 연락을 받은 바가 없다"며 만약 더 일찍 이 상황을 인지했다면 더 빨리 상황을 파악하고 사과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