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남극의 셰프'에서 백종원과 출연진들이 세종기지 대원들을 위한 마지막 식사로 비빔밥과 막걸리를 준비하며 감동적인 작별을 그렸습니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 '기후환경 프로젝트-남극의 셰프'에서는 백종원, 임수향, 수호, 채종협이 세종기지에서의 마지막 시간을 보내며 대원들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채종협과 임수향은 야간 당직 체험에 나섰습니다. 임수향은 통신실에서 기지 내 인원 파악과 화재 예방 점검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특히 기지 곳곳의 난방 기구 점검이 중요한 업무였는데, 난방기를 끄면 동파 위험이 있어 적정 온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백종원은 당직 근무 중인 대원들을 위해 야식 준비에 나섰습니다. 백종원은 "대원들이 라면을 먹는 데는 이유가 있다"며 수호와 함께 멸치국수 20그릇을 완성했습니다. 이 멸치국수의 핵심은 8시간 동안 우려낸 멸치 오일이었습니다. 수호는 "엄청 고소하고 멸치의 감칠맛이 진했다"고 평가했으며, 대원들도 "감칠맛은 나는데 비린 맛은 안 난다"며 만족감을 표했습니다.
수호는 당직 중인 대원들에게 직접 배달 서비스까지 제공했습니다. 임수향은 "진짜 파는 것 같다"며 감탄했고, 채종협은 고명을 보고 미나리와 케일로 추측했지만 실제로는 부추와 시금치였습니다.
마지막 식사 메뉴 선정에서는 수호의 아이디어가 채택되었습니다. 비빔밥을 선택한 이유는 여러 나라가 화합하고, 남극에서 만난 대원들이 서로 어우러져 지내는 의미를 담기 위해서였습니다. 총 10가지 재료로 구성된 비빔밥과 함께 특별히 준비된 막걸리도 선보였습니다.
백종원은 "남극 기지에 들어가기 전부터 무슨 술을 마실지 궁금했는데, 대원들이 못 먹어본 술로 막걸리를 언급했다"며 1일 차 저녁부터 막걸리를 직접 빚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백종원은 "(대원들이) 못 먹어본 술을 물어보니까 막걸리라고 하더라"며 막걸리를 준비한 이유를 밝혔고, 완성된 막걸리를 맛본 백종원은 "엄청나다"고 감탄을 표했습니다.
백종원이 막걸리를 내놓자 조리 대원은 "막걸리는 금방 쉬어버리기도 하고, 직접 빚어 먹기도 까다로우니까 대원들이 월동 기간 내내 엄청 마시고 싶어했다. 만들어줘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건넸습니다.
수호는 대원들의 이야기를 담아 직접 작사한 노래를 선물하며 "가족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순수하고 맑고 열정 넘치는 분들이었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백종원은 "한참 어린 동생들 같은데, 업무 시간에 돌아가는 눈빛을 보면 프로페셔널한 멋있는 점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임수향은 "영원히 잊지 못할 첫사랑 같은 느낌"이라고 표현했고, 채종협은 "그저 춥고 빙하, 펭귄만 있을 줄 알았던 곳이 많이 따뜻하고 사람의 정이 느껴지는 곳이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이형근 대장은 "제한된 식재료로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많이 해주셔서 월동대원 모두가 즐거웠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