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카톡으로 사이코패스 찾아내기?... "욕설 많은데 '이 단어'는 절대 안 써"

일상적인 메시지 대화에서 사용하는 단어만으로도 상대방의 성격을 파악할 수 있다는 연구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욕설과 증오 표현을 자주 사용하면서도 '우리'와 같은 연결 단어는 피하는 패턴이 사이코패스 성향의 신호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대 심리학과 샬럿 엔트위슬 연구원은 비영리 학술매체 '더 컨버세이션'에 기고한 글에서 단어 선택 패턴을 통해 성격 특성을 발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엔트위슬 박사는 "사람들이 선택하는 단어는 문자메시지든 이메일이든, 친구와의 대화든 온라인 댓글이든 상관없이 그들의 사고방식과 감정, 타인과의 관계 맺기 방식에 대한 깊은 패턴을 조용히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연구에 따르면 일상 소통에서 상대방의 적대감, 극단적 부정성, 감정적·인지적 경직성을 발견할 수 있다면 사이코패스나 나르시시즘 같은 어두운 성격 특성의 초기 징후를 포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어두운 성격을 지닌 사람들의 언어 패턴은 메시지에서 더욱 명확하게 나타난다고 합니다.


메시지에서 욕설을 빈번하게 사용하는 상대방에게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싫어', '미쳐', '화나'와 같은 표현으로 불만을 자주 표출하는 것도 위험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엔트위슬 박사는 "어두운 성격 특성을 보이는 사람들은 적대적이고 부정적이며 단절된 언어를 더 많이 사용한다"며 "욕설과 '증오하다', '미치다' 같은 분노를 나타내는 단어들이 여기에 포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나는 이게 필요해", "나는 반드시 해야만 해"와 같은 자기중심적이고 강박적인 표현을 주로 사용하면서 '우리'처럼 타인과의 연결을 의미하는 단어는 거의 쓰지 않는다면 이 역시 경계해야 할 신호라고 강조했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양들의 침묵'


엔트위슬 박사는 나르시시즘의 대표적 사례로 여겨지는 오스트리아 연쇄살인범 잭 운터베거의 편지를 분석 사례로 제시했습니다.


그의 편지에서는 자기중심적 언어가 특히 많았고 감정 표현은 극도로 무미건조했다고 분석됐습니다.


미국의 살인마 데니스 레이더의 편지 역시 과장되고 냉담하며 지배욕이 드러나는 단어 사용이 두드러졌다는 설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