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187번 산타버스가 화재 안전 민원으로 중단된 지 9일 만에 다시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21일부터 재운행에 들어간 산타버스는 24일 성탄절 전야부터 특별 선물 이벤트까지 진행할 예정입니다.
산타버스를 운영하는 주형민 버스 운전기사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민원으로 그동안 멈추었던 부산 187번 산타버스가 부활해서 돌아왔다"고 발표했습니다.
주 기사는 "매년 산타버스를 기다리던 아이들에게 추억을 만들어 줄 수 있어 너무 다행이다"라며 재운행에 대한 기쁨을 표현했습니다.
이번 산타버스 재운행은 부산시와 버스 운수조합, 운송회사가 협력해 안전성을 확보한 결과입니다. 주 기사는 "부산시와 버스 운수조합이랑 저희 회사분들이 한자리에 모여 산타버스를 할 수 있게끔 안전에는 문제없는 산타버스를 만들어 줬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다소 전에 제가 만든 산타버스보다는 심심하지만, 그래도 다시 만나 좋아할 아이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설레고 떨린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은 특별 이벤트가 진행됩니다. 주 기사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은 산타기사님이 주는 선물과 함께 이벤트를 진행한다"며 "제가 직접 준비한 선물 4000개 선물을 24일부터 타시는 분들 모두에게 드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부산 산타버스는 주 기사가 버스 내부를 크리스마스 트리로 장식하면서 시작된 연말 명물입니다.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참여 버스 수가 점차 증가하며 매년 부산의 대표적인 크리스마스 이벤트로 자리잡았습니다.
하지만 버스 내부 장식이 화재에 취약하다는 민원이 제기되면서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부산시는 해당 산타버스 운영회사에 장식 철거를 요청했고, 이달 12일 모든 장식이 제거됐습니다.
당시 주 기사는 SNS를 통해 "퇴직 후 개인 버스를 사서 산타 버스를 만들어 어린이들에게 무료로 탑승하게 해주고 선물도 주는 게 저의 바람이고 목표"라며 "그동안 감사했다"고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이번 산타버스 재운행으로 부산 시민들과 어린이들은 다시 한 번 따뜻한 크리스마스 추억을 만들 수 있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