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나트랑에서 러시아 여성 관광객이 대형 오토바이를 타고 위험한 곡예 운전을 하는 영상이 SNS에 퍼지면서 현지 당국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 보도에 따르면, 칸호아성 교통경찰은 이날 출입국관리소와 나트랑 북부 지역 경찰과 합동으로 34세 러시아 국적 여성 A씨를 소환해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문제가 된 영상에서 A씨는 짧은 치마를 입고 속옷이 노출된 상태로 대형 오토바이를 운전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특히 주행 중 안장 위에서 무릎을 꿇거나 엎드리는 등 극도로 위험한 자세를 취하며 운전하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1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칸호아성 깜럼 지역 도로에서 이같은 행위를 했다고 자백했습니다.
당국은 A씨가 사용한 오토바이의 소유 경위도 면밀히 추적했습니다.
해당 오토바이는 현지 남성이 판매점에 매각한 후 러시아 국적 남성에게 판매됐고, 이후 이 남성이 A씨에게 건네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칸호아성 교통경찰은 이번 사건을 공공질서 교란 혐의로 보고 수사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교통경찰 관계자는 "내국인과 외국인을 구분하지 않고 교통안전 규정을 철저히 준수해야 하며, 위험하거나 불쾌감을 조성할 수 있는 행위는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베트남 나트랑은 러시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대표적인 관광지로, 이번 사건이 지역 이미지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