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15억 내면 美 영주권 주는 '트럼프 골드카드', 1조 9천억원어치 팔려

트럼프 행정부가 새롭게 도입한 '골드카드' 비자 프로그램이 시행 초기부터 상당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루스벨트 룸에서 진행된 약가 관련 기자회견에서 골드카드 비자 판매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선보인 골드카드는 신용카드보다 큰 크기로 제작됐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과 함께 흰머리 독수리, 자유의 여신상이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얼마나 팔렸는지 아냐"라고 질문하자,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13억 달러(약 1조 9000억 원)"라고 답변했습니다. 이는 골드카드 비자 프로그램이 현재까지 거둬들인 총 수익 규모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GettyimagesKorea


트럼프 대통령은 골드카드에 대해 "기본적으로 그린카드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며 "이민의 길을 열어주는 놀라운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골드카드의) 수익금은 모두 부채 감축에 쓰이며, 미국 재무부로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골드카드 비자 프로그램은 미국 정부에 일정 금액을 납부하면 영주권을 신속하게 취득할 수 있는 제도로, 지난 10일부터 공식 시행되었습니다.


개인이 골드카드 비자를 취득하려면 먼저 국토안보부(DHS)에 1만 5000달러의 처리 수수료를 납부해야 합니다. 이후 신원 조사를 통과한 뒤 100만 달러(약 15억 원)를 추가로 납부하면 비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기업이 외국인 직원을 후원하는 경우에는 200만 달러(약 29억 원)를 부담해야 합니다.


기업은 이와 별도로 연간 1%의 유지비용으로 2만 달러를 납부해야 하며, 비자를 다른 직원에게 이전할 때마다 이전 수수료로 5%에 해당하는 10만 달러를 추가 납부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