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장바구니인 줄 알았는데 2억?"... 11년 전 출시된 가방, 샤넬 역대 경매 최고가 기록

마트 장바구니를 쏙 빼닮은 가방이 경매에서 무려 2억 원이 넘는 가격에 낙찰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그 정체는 바로 샤넬이 2014년 선보인 'XXL 쇼핑 바스켓 백'입니다.


Christie's


지난 15일(현지 시간)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샤넬의 'XXL 쇼핑 바스켓 백'이 지난 11일 크리스티 온라인 경매에서 15만 2,400달러(한화 약 2억 2,400만 원)에 낙찰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이 가격이 샤넬 제품 역대 최고가라고 전했습니다.


'XXL 쇼핑 바스켓 백'은 샤넬이 2014년 FW 시즌에 출시한 제품으로, 양가죽과 은을 엮어 제작됐습니다. 마트에서 사용하는 장바구니와 유사한 디자인으로 손잡이 2개가 달려 있으며, 샤넬 로고 참이 부착된 것이 특징입니다.


당시 출시 가격은 1만 2,500달러(한화 약 1,800만 원)였습니다.


Farfetch


샤넬은 당시 '샤넬 슈퍼마켓'이라는 독특한 컨셉트를 통해 슈퍼마켓에서 영감을 받은 다양한 제품들을 공개하면서 장바구니 모양의 핸드백과 함께 우유팩을 형상화한 핸드백도 함께 선보였습니다.


이 제품은 그해 3월 파리 패션위크 기간 동안 일본 보그 편집장 안나 델로 루소가 착용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우유팩을 형상화한 샤넬의 'Lait de Coco' 백 / Bukowskis


이후 유명 모델 켄달 제너를 비롯해 가수 리한나, 마일리 사이러스 등 셀러브리티들이 샤넬 장바구니에 지갑 등 개인 소지품을 넣고 다니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더욱 화제가 됐습니다.


현재까지 경매에서 가장 높은 가격에 낙찰된 핸드백은 하이엔드 명품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에르메스의 '버킨백'입니다.


영국의 유명 가수 겸 배우 제인 버킨의 이름을 딴 이 제품 중에서도 제인 버킨이 직접 사용했던 '오리지널 버킨백'이 지난 7월 일본인 구매자에게 1,010만 달러(한화 약 148억 9,000만 원)에 낙찰되며 역대 최고가 기록을 세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