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계의 대표 배우 윤석화(69)가 현재 매우 위중한 상태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9일 한국연극배우협회는 공식 입장을 통해 "금일 오전 본 협회 및 일부 매체를 통해 보도된 '배우 윤석화 별세' 소식은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님을 긴급히 바로잡는다"고 밝혔습니다.
협회는 "윤석화 배우는 현재 뇌종양 투병 중으로 병세가 매우 위중한 상태이나, 가족들의 보살핌 속에서 호흡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며 "별세 소식은 사실 확인 과정에서의 혼선으로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이날 오전 협회와 일부 연극 관련 단체들은 "윤석화 배우가 18일 밤 9시 별세했다"는 내용의 문자와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한 바 있습니다. 이후 여러 언론을 통해 윤 배우가 사망했다는 '오보'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협회는 "밤샘 비상근무 중 긴박하게 상황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정확한 사실 확인을 거치지 못했다"며 "무엇보다 쾌차를 바라는 가족들에게 큰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고 오보로 인해 큰 혼란과 상처를 입었을 가족 및 팬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습니다.
이어 "향후 소식 전달에 있어 정확한 사실 확인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며 "다시는 이와 같은 혼선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신의 아그네스'와 '명성황후'로 큰 사랑을 받은 윤석화는 2022년 8월 연극 '햄릿' 공연을 마지막으로 무대에서 내려왔습니다. 같은 해 10월 영국 출장 중 갑작스럽게 쓰러진 그는 뇌종양 진단을 받았고, 이후 서울에서 세 차례에 걸쳐 수술을 받았습니다.
윤 배우는 수술 후 "하루를 살아도 나답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신념으로 항암 치료 대신 자연 요법 치료를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3년여간의 투병 생활에도 불구하고 건강 회복은 쉽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