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와이프·전여친 능욕 신작" 60만 건 불법촬영... N번방보다 더 하다는 패륜 사이트 (영상)

N번방과 소라넷보다 더욱 악랄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새로운 불법 촬영물 사이트가 포착됐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JTBC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이트는 가족과 여자친구를 촬영한 영상들을 유포하며 연간 수십억 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JTBC


이 사이트는 불법 도박업체 광고가 게시된 형태로 운영되며 회원 자료실 등 다양한 게시판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가입만 하면 접근 가능한 갤러리에는 '와이프 첫 공개', '7년 만난 전 여자친구' 등의 제목으로 가족과 연인의 신체를 촬영한 충격적인 영상들이 게시되어 있었습니다. 여성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한 불법 촬영물도 다수 발견됐습니다.


게시물 하단에는 "보기 좋다", "부럽다" 등 차마 입에 담기도 어려운 패륜적인 댓글들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이 사이트는 게시글과 댓글 작성 시 포인트를 지급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었고, 이용자들이 이러한 내용이 담긴 영상을 공유하고 품평하며 포인트를 획득한 후, 이를 통해 유료 콘텐츠에 접근하는 구조였습니다.


과거 17년간 불법 촬영물과 리벤지포르노를 유통하다 폐쇄된 소라넷과 유사한 운영 방식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google ImageFx


특히 '미공개 신작' 게시판은 이 사이트의 가장 악질적인 부분이었습니다. 최근 촬영된 불법 촬영물을 예고하고 호응을 유도하며 생산과 유포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었는데요.


JTBC는 해당 사이트가 스스로의 정체성을 '윤ㅇㅇㅇ 사건'에 맞춰 설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윤ㅇㅇㅇ는 2021년 여성 100명의 촬영물을 판매하다 수사가 시작되자 미공개 영상들을 모두 공개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인물입니다.


공익 제보자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사이트가 처음 등장한 시점을 2022년 중순 무렵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올라온 게시물 수는 60만 건에 달하며, 회원 수는 54만 명에 이릅니다.


확인된 유료 충전 건수만 8,227건으로, 추적이 어려운 코인 결제 방식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최소 충전 금액인 3만 원씩만 결제했다고 가정해도 사이트 운영자는 최소 40억 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제보자는 "확인된 IP들이 대부분 일반 가정 IP"라며 "구매했던 불법 촬영물에 대한 내역들이 여기에 지금 다 나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이트는 도박 사이트와 제휴를 맺고 있어 실제 수익은 훨씬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곳에서 아동 성 착취물도 유통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제보자는 "애매하다, 뭐 19살인지 20살인지를 가늠하는 기준이 아닌. 누가 봐도 미성년자라고 합리적 의심을 할 수 있는" 콘텐츠가 게시되고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수사망을 교묘히 피해 몸집을 키운 이 사이트는, 공권력을 향해 노골적인 조롱을 던지고 있는 듯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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