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주사 이모 재택 진료' 인정한 샤이니 키... "사회면 나오면 안 돼" 발언 재조명

그룹 샤이니의 키가 '주사 이모' 박나래에게 진료를 받았다고 인정하며 사과했지만, 과거 자신이 했던 발언과 상반되는 행동으로 팬들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키가 지난 9월 유튜브에서 했던 발언이 다시 주목받았습니다. 


당시 키는 "제가 생각하는 아이돌은 어떤 기준도 없다. 지킬 거 지키고 실망만 시켜드리지 말자는 거다. 사회면에 나오면 안 된다. 좋은 일로만 사회면에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키는 이어 "저도 사람인지라 결백하게 살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니까 그런 걸 최대한 어떤 일에도 휘말리지 않게끔 지키면서 살자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YouTube '스튜디오 수제'


하지만 키는 자신이 내세웠던 소신과는 정반대의 상황에 놓이게 되면서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습니다.


키는 지난 6일 박나래 '주사 이모'와 10년 넘게 친분을 유지해 왔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키 팬들과 MBC 예능 '나 혼자 산다' 시청자들이 해명을 요구했지만, 키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열흘 넘게 침묵을 지켰습니다.


YouTube '스튜디오 수제'


소속사는 의혹 제기 11일 만인 17일에야 공식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SM엔터테인먼트는 "키가 지인 추천으로 방문한 강남구 병원에서 이모씨(주사 이모)와 처음 만났다"며 "최근 병원 방문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집에서 몇 차례 진료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소속사는 또 "키가 이모씨를 의사로 알고 있어 집에서 진료받는 것이 문제가 되리라 생각하지 못했다"며 "최근 이모씨가 의사가 아니라는 사실을 처음 알게 돼 매우 혼란스러워하고 있으며 무지함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키도 같은 날 자신의 SNS를 통해 직접 사과했습니다. 키는 "저 역시도 새롭게 알게 된 사실들에 혼란스럽고 당황스러워 좀 더 빠르게 입장을 정리하고 앞으로 어떻게 할지 하루빨리 밝히지 못한 점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MBC '나 혼자 산다'


키는 이어 "스스로 이런 일들과는 멀리할 수 있을 거라 자부해왔는데 그런 생각이 더욱 현명하게 주변을 돌아보지 못하게 한 것 같아 저를 믿고 응원해 준 많은 분들께 너무나 죄송하고 부끄러운 마음"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키가 지난 15일까지 미국에서 솔로 콘서트 투어를 진행하고 현지 팬사인회에까지 참석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과문의 진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한 키의 어머니가 대학병원 간호사였는데 무면허 의료 행위를 몰랐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키는 이번 논란으로 인해 고정 출연 중이거나 출연을 앞둔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하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