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이 음주운전·중대범죄 전과자, 막말·혐오 발언 이력이 있는 자의 출마를 원천 배제하는 'ㅇㅈㅁ 출마 금지' 원칙을 내년 6월 지방선거 공천 기준으로 확정했습니다.
지난 16일 개혁신당 지방선거기획단은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2026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혁신 모델을 발표했습니다.
기획단은 "2026 지방선거를 기존 정치 관행에서 완전히 분리한 새로운 선거 모델로 전환하겠다"며 "돈과 조직, 기득권이 좌우하던 구조에서 벗어나 지역 주민을 위한 공천, 능력과 도덕성이 온전히 평가받는 선거로 재설계했다"고 밝혔습니다.
개혁신당은 국민 기준에 맞지 않는 비도덕적 후보의 출마를 사전에 차단한다는 취지로 'ㅇㅈㅁ 출마 금지' 원칙을 도입했습니다. 'ㅇ'은 음주 전과자의 출마 원천 봉쇄, 'ㅈ'은 중대범죄 전과자의 공천 배제, 'ㅁ'은 막말과 혐오 표현으로 국민에게 상처를 준 인물의 출마 불허를 의미합니다.
일각에서는 'ㅇㅈㅁ'이라는 표현이 특정 정치인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개혁신당 측은 "개인이나 특정인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원칙을 명확히 하기 위한 기준"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개혁신당은 "도덕성 논란이 선거 이후가 아니라 출마 이전 단계에서 걸러지는 구조를 만들겠다"며 "다른 정당보다 훨씬 엄격한 기준을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당은 또한 능력 있는 지역 인재들의 정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선거 비용 구조 개선에도 나섰습니다.
기탁금을 당 수입원으로 활용하지 않는다는 원칙 하에 기초의원 출마 시 기탁금을 폐지하고, 300만원만으로도 선거 출마가 가능한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후보자 지원을 위한 인공지능(AI) 통합 관리 프로그램도 새롭게 도입합니다. 개혁신당은 AI를 통해 후보자의 회계 관리, 공약 설계, 선거 전략 수립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예정입니다.
개혁신당은 이러한 시스템을 바탕으로 득표수에 따라 기초의원을 3인까지 뽑는 전국 434개 지역구에서 전원 당선에 도전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기인 지방선거기획단장은 "지방선거는 중앙 정치의 연장이 아니라 주민의 삶을 책임질 인물을 뽑는 가장 중요한 민주주의의 현장"이라며 "돈도, 관행도, 눈치도 아닌 능력과 도덕성으로 승부하는 지방선거 모델을 반드시 현실로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