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한국인들의 시선은 국경 너머를 향하고 있습니다. 주말을 쪼개 떠나는 짧은 여행부터 긴 휴식을 꿈꾸는 여정까지, 해외여행을 향한 설렘이 숫자로도 또렷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비행기 창가에 기대어 설렘을 꺼내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어난 모습입니다.
한국관광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해외로 떠난 한국인 여행객은 2,433만 5,383명에 달했습니다. 같은 기간 국제선 운항 편수도 34만 9,919편으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 증가했습니다.
이 같은 분위기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글로벌 디지털 여행 플랫폼 아고다는 16일 자체 데이터 분석 결과를 통해 2025년 한국인 여행객의 해외여행 관심도가 전년 대비 15%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아고다가 올해 한국 여행객들의 숙소 검색 데이터를 바탕으로 선정한 '2025년 인기 해외여행지 10곳'을 살펴보면, 일본의 존재감이 단연 돋보입니다.
도쿄가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후쿠오카와 오사카가 각각 2위와 3위에 오르며, 상위 3위를 일본 도시들이 모두 차지했습니다.
실제 여행 흐름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766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습니다.
4위부터 10위까지는 베트남 나트랑과 인도네시아 발리, 베트남 다낭, 태국 방콕, 일본 삿포로, 대만 타이베이, 베트남 푸꾸옥이 차례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한국 여행객들이 여전히 짧은 비행으로 떠날 수 있는 아시아 여행지를 선호하고 있다는 점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대목입니다.
특히 베트남의 약진이 눈에 띕니다. 여러 도시가 동시에 순위권에 오르며 존재감을 드러낸 가운데, '베트남의 몰디브'로 불리는 푸꾸옥은 전년 대비 여행 관심도가 63% 급증하며 무려 6계단 상승,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습니다.
푸꾸옥은 모든 외국인에게 최장 30일간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는 베트남 내 유일한 지역으로, 사오비치(Sao Beach)와 껨비치(Kem Beach)와 같은 천혜의 해변, 푸꾸옥국립공원 등 생태 관광 자원을 갖춘 점 등이 대한민국 여행객의 관심을 이끈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국인들의 해외여행 수요는 내년에도 쉽게 식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고다가 발간한 '2026 트래블 아웃룩 리포트(Travel Outlook Report)'에 따르면, 한국 여행객의 39%가 내년 주요 여행 계획으로 해외여행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아시아 지역 평균인 24%보다 15%포인트 높은 수치입니다.
이준환 아고다 동북아시아 대표는 "고환율 환경 속에서도 대한민국 여행객의 해외여행 수요는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일본 주요 도시부터 빠르게 부상 중인 베트남 여행지까지, 문화 체험과 휴식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여행에 대한 관심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아고다는 항공권, 숙소, 액티비티 전반에 걸친 폭넓은 선택지를 통해 여행객의 여정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현재 아고다는 600만여 개의 호텔과 휴가용 숙소, 13만여 개의 항공 노선, 30만여 개의 액티비티 등 여행객들이 2025년 연말 또는 2026년 새해를 기념해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각 여행지 관련 보다 자세한 정보 및 최저가 상품은 아고다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