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SK, 이웃사랑성금 200억 기부... 직원들은 60억 따로 모아 '추가'로 쐈다

SK그룹이 연말을 맞아 이웃사랑 성금 200억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습니다. 경기의 온도가 쉽게 오르지 않는 해일수록, 기업의 '현금 온기'가 어디로 흐르는지에 시선이 모입니다.


16일 SK는 지동섭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이 서울 중구 정동에 있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찾아 김병준 회장에게 성금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SK는 1999년 이후 매년 모금회에 이웃사랑 성금을 기부해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금액이 눈에 띄는 건 '규모의 결심'입니다. SK는 올해 성금을 200억 원으로 책정해 전년 대비 80억 원을 늘렸습니다. 지속가능한 지역사회를 만들자는 희망나눔캠페인 취지에 공감했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을 한 단계 더 넓히는 의미를 담았다는 게 SK의 설명입니다. 이로써 올해까지 누적 기부액은 2,665억 원에 이릅니다.


그룹 차원의 기부에 임직원 참여가 더해진 점도 특징입니다. SK는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 AX, SK실트론, SK머티리얼즈 등 주요 계열사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해 약 60억 원의 '임직원 기금'을 추가로 조성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룹 성금 200억 원과 합치면 연간 기부 규모는 약 260억 원입니다.


지동섭(왼쪽)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이 16일 서울 중구 정동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찾아 김병준 회장(오른쪽)에게 성금을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SK수펙스추구협의회


SK는 단순 기탁에 그치지 않고 사회문제 해결형 활동도 병행해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결식우려아동 도시락 지원 사업 '행복두끼' 등 취약계층의 일상을 뒷받침하는 프로그램을 꾸준히 이어오고, 사별을 겪은 가정을 돕는 맞춤형 사회공헌 사업 등도 전개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지동섭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은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 상황으로 힘든 겨울을 보내고 있는 이웃들에게 작은 힘이 되길 바란다"면서 "SK는 앞으로도 우리 이웃 및 사회와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행복나눔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SK는 재난 구호에서도 '필요할 때 빨리' 움직이려는 기조를 이어갔습니다. 


지동섭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이 16일 서울 중구 정동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찾아 김병준 회장에게 성금을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은정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회 부사장, 지동섭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김경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회공헌본부 본부장 / 사진제공=SK수펙스추구협의회


올해 7월 전국 집중호우 피해 주민을 위해 23억 원 규모를 지원했고, 3월에는 경남·경북·울산 일대 대형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20억 원 상당을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연말 성금이 '한 해의 마침표'라면, 재난 지원은 '필요할 때 찍는 쉼표'에 가깝다는 메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