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민재가 민재에게"... 축구 김민재·야구 신민재, 종목 넘은 유니폼 교환 인증샷 화제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구단 바이에른 뮌헨과 소속 수비수 김민재가 LG 트윈스 내야수 신민재의 골든글러브 수상을 축하하며 유니폼 교환까지 성사시켰습니다.


지난 15일 바이에른 뮌헨은 공식 SNS에 구단 직원이 LG 트윈스 사무실을 방문해 신민재에게 김민재 유니폼을 전달하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민재가 민재에게'라는 제목으로 업로드된 영상에서 신민재는 김민재의 등번호 3번과 영문 이름 'MINJAE' 마킹이 새겨진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받았습니다.


Instagram 'fcbayern'


김민재는 경기에서 성을 제외한 'MINJAE'만 마킹된 유니폼을 착용하기 때문에 신민재에게 그대로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유니폼에는 김민재의 친필 사인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신민재는 "제가 축구 유니폼은 처음 봐서"라며 유니폼을 들어올린 후 "사인까지 해주셨네요. 유니폼까지 선물해주시고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휴대폰으로 뮌헨 유니폼을 입은 자신의 모습을 셀카로 촬영했습니다.


신민재도 답례품을 준비했습니다. 그는 "저도 답례로 LG 트윈스 유니폼을 준비했는데, 저도 한 번"이라며 유니폼을 공개했습니다. 신민재가 준비한 유니폼은 김민재의 뮌헨 등번호와 같은 3번에 한글 이름 '신민재'가 마킹된 LG 트윈스 줄무늬 유니폼이었습니다. 등번호 아래에는 신민재의 직접 사인도 들어갔습니다.


Instagram 'fcbayern'


두 선수의 특별한 인연은 지난 10일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바이에른 뮌헨은 당시 SNS에 황금장갑을 든 신민재와 손뼉을 치는 김민재를 합성한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게시물에는 '축구는 김민재, 야구는 신민재'라는 문구와 함께 '신민재 선수의 골든글러브 수상을 축하합니다. from 김민재 구단 바이에른 뮌헨'이라는 축하 메시지가 담겼습니다.


신민재는 9일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2루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 같은 이름을 가진 두 선수를 연결한 바이에른 뮌헨의 재치 있는 축하 메시지는 국내 스포츠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Instagram 'fcbayern'


1996년생 동갑내기인 김민재와 신민재는 조만간 직접 만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독일 분데스리가가 새해 전후 3주간 휴식기에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바이에른 뮌헨은 22일 하이덴하임과의 원정 경기를 마지막으로 내년 1월 12일 볼프스부르크와의 홈 경기까지 휴식을 갖습니다. 김민재는 이 기간 동안 입국해 일주일 정도 휴가를 보낼 예정이어서 신민재와의 만남도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