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제가 멍청해서, 죄송하다"... 둔기로 모친 때려 살해한 20대子 구속

50대 어머니를 둔기와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23세 아들이 구속되었습니다.


지난 15일 서울남부지방법원 박찬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존속살해 혐의로 기소된 이모씨에 대해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후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씨는 이날 오전 법원 출석 당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맨발에 슬리퍼를 신은 모습이었습니다.


취재진이 "살해 혐의를 인정하느냐"고 질문하자 작은 목소리로 "네"라고 대답했습니다.


어머니를 무차별 폭행해 숨지게 한 20대 이 모씨가 15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 뉴스1 


이어 "남은 가족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멍청해서…"라고 답했습니다. "과대망상 치료를 계속 받았느냐" 등의 추가 질문에는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법원을 나서며 "어머니에게 하고 싶은 말씀 없느냐"는 취재진의 마지막 질문에 이씨는 "제가 제정신이 아니어서 죄송합니다"라고 말한 후 경찰 호송차에 탑승했습니다.


이씨는 지난 13일 오후 6시경 서울 구로구 소재 자택에서 둔기와 흉기를 이용해 50대 모친을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부친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되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지난 3월에도 흉기를 소지하고 과대망상적 행동을 보여 경찰에 의해 응급입원 조치되었으나, 병원 측 판단에 따라 퇴원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