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대화는 사양합니다"... 택시 이어 미용실에도 '조용히' 옵션 등장

택시의 '조용히 가기' 서비스에 이어 미용실에서도 시술 중 대화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도입돼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서비스업계 전반에 고객의 다양한 성향을 고려한 맞춤형 서비스가 등장하는 새로운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요즘 새로 생겼다는 미용실 옵션'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화제가 됐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게시물에 첨부된 미용실 예약 화면 캡처본에는 시술 분위기와 대화 여부를 고르는 항목이 담겨 있었습니다.


선택지는 '조용히 시술받기'와 '잔잔한 스몰토크'였습니다.


게시물 작성자는 "남자 손님들 중에는 그냥 조용히 머리만 받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생긴 옵션인 것 같다"고 분석했으며, 본인도 '조용히 시술받기'를 선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새로운 서비스 방식에 대해 온라인상에서는 상반된 의견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찬성하는 누리꾼은 "이건 손님과 미용사 모두에게 좋은 선택지다. 말 걸었다가 불편해할까 눈치 볼 필요가 없다", "내향적인 사람 입장에서는 정말 반가운 옵션", "서비스를 받는 쪽에서 편하게 선택할 수 있게 한 게 오히려 배려 같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하지만 일부 이용자들은 다른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나는 미용실에서 적당히 떠드는 게 좋다", "대화 안 하고 시술만 받으면 뻘쭘해서 어떻게 견디냐. 뭐라도 이야기해야 좀 분위기가 풀리지 않나", "선택하라고 해놓은 것 자체가 오히려 부담스럽다"는 의견도 제기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