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국과수 "'김수현·김새론' 녹취파일 AI 조작 여부 판정 불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배우 김수현과 고인 김새론의 교제 의혹을 담은 녹취파일에 대해 AI 조작 여부를 판정할 수 없다는 감정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왼) 김새론, (오) 김수현 / 뉴스1


지난 15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국과수로부터 해당 녹취파일의 AI 조작 여부에 대한 감정 결과를 '판정 불가'로 통보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현재 기술적 한계로 인해 음성의 AI 생성 및 조작 여부를 명확히 구분할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문제가 된 녹취파일은 지난 5월 7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와 김새론 유족 측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부유 부지석 변호사가 공동으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공개되었습니다. 해당 녹취파일에는 김새론이 김수현과 미성년자 시절부터 교제했으며 중학교 2학년 때 첫 성관계를 했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김수현 측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는 기자회견 당일 즉시 반박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김수현 측은 해당 녹취파일이 AI 등을 활용해 조작된 위조본이라고 주장하며, 가로세로연구소 김세의 대표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뉴스1


경찰은 현재 김세의 대표의 휴대전화와 태블릿PC 등 압수물에 대한 포렌식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녹취파일에 담긴 내용의 허위사실 여부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15일 서울경찰청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박 청장은 "포렌식 조사 결과를 받아서 수사를 마무리 중"이라며 "필요한 조사를 마친 만큼 자료 및 증거 분석 등을 통해 조만간 결론이 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은 AI 기술의 발달로 인한 딥페이크 음성 조작 가능성과 관련하여 수사기관의 기술적 한계를 드러낸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국과수의 감정 결과에도 불구하고 다른 수사 방법을 통해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