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李 대통령이 공항공사 사장 질책하자... 국민의힘 "오만방자한 업무보고"

국민의힘이 13일 이재명 대통령의 부처 업무보고 방식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종합편성채널과 야권 출신 공공기관장을 공개 질책한 것을 두고 "편협한 인식이 드러난 오만방자한 업무보고"라고 규정했습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논평을 통해 "이 대통령이 국정 점검과 내년도 계획 논의가 이뤄져야 할 부처 업무보고를 '갈라치기'와 '권력 과시의 정치 무대'로 변질시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 대통령실


박 수석대변인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업무보고 관련해 "종편 채널을 향한 노골적인 통제 의도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그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언론이라며 대통령실 출입을 허용한 사람이 방송의 편향성이나 중립성 훼손, 품격을 논하는 것 자체가 코미디"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낯 뜨거운 명비어천가'를 부르고 '정권의 나팔수' 역할을 하지 않으면 편파적이고 유튜브라고 폄하하는 대통령의 인식 자체가 편협하기 짝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업무보고에 대해서는 더욱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쌍욕을 입에 담던 시절의 저급함과 '니 편, 내 편 편 가르기'의 장으로 만들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 / 뉴스1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국민의힘 3선 국회의원 출신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에 대한 대통령의 질책을 문제 삼았습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학재 사장을 향한 대통령의 질책은 국정 점검이라기보다 '공개적 모욕주기'에 가까웠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참 말이 기십니다', '저보다도 아는 게 없는 것 같다' 등 이 대통령이 국민 앞에서 생중계되는 공식 업무보고에서 쏟아낸 발언들은 하나같이 가관"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아울러 "이런 언사가 과연 일국의 대통령이 보여야 할 품격과 태도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