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의 팬클럽 운영 방식을 강하게 비판하며 극우 성향 검증을 통과해야만 가입이 가능한 구조라고 지적했습니다.
김 전 최고위원은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장동혁 대표 팬클럽에 대한 문제점을 상세히 제기했습니다.
그는 "장동혁 대표 팬클럽이 만들어졌다고 누가 보내줘서 살펴봤더니 기가 막혔습니다"라며 "극우 인증을 받지 않으면 회원가입이 불가능할 것 같아서"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팬클럽의 대표 이미지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대문 사진에 조선시대 상감마마의 익선관을 쓴 장 대표의 사진이 올라 놓았다"며 손바닥에 '왕(王)'자를 쓰고 나왔던 윤석열 전 대통령이 연상돼 코웃음이 났다고 표현했습니다.
이어 "장 대표를 왕으로 만드는 게 이 클럽의 목적인가"라고 지적했습니다.
가입 과정에서 요구되는 질문들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비판했습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첫 번째 질문인 '평소 한동훈을 뭐라고 부르느냐'는 항목에 대해 "이재명에 대한 호칭도 아니고 도대체 그게 왜 궁금한거지"라고 반문했습니다.
그는 한동훈을 최대한 모멸하고 비하해야 가입이 가능하다는 의미인 것 같다며 "누군가를 혐오해야 가입되는 팬클럽? 이게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가능한 것인가"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두 번째 질문인 '계엄 사과'에 대한 입장 문항도 문제 삼았습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질문 의도가 뻔히 보인다. 정답은 아마 '절대 반대'일 것"이라며 "사과해야 한다고 답하면 가입을 받아주지 않을 것 같습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멸공'이라는 문구를 쓰도록 요구한다. 조폭 집단 가입도 아니고 도대체 이게 뭔가"라고 지적했습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장 대표에게 "자신의 팬클럽이 비상식적이고 혐오를 조장하는 질문으로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느냐"며 "본인이 지시한 것은 아니길 바랍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질문에 모두 답한 사람들이 모여서 무슨 대화를 주고받을지 진심 궁금합니다"고 했습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이는 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왕이 되고 싶은 게 아니라면 '임금님 모자'는 좀 벗기라고 하는 게 낫겠다"라고 비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자유민주주의 공화국에서 '왕' 얘기가 왜이리 자주 나오는지"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