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박나래가 매니저 갑질 논란과 불법 의료행위 의혹에 휘말리며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한 가운데, 과거 예능 프로그램에서 공개했던 알코올 의존도 테스트 결과가 재조명받고 있습니다.
박나래는 2019년 5월 7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 정신과 전문의이자 방송인인 양재웅으로부터 알코올중독 자가진단 테스트를 받았습니다.
해당 테스트는 "술을 끊어야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는지", "술로 인해 죄책감을 느낀 적이 있는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술을 찾는지", "술로 인해 주위의 비난을 받은 적이 있는지" 등 총 4개 문항으로 구성됐습니다.
박나래는 당시 네 가지 항목 모두에 해당한다고 답변해 스튜디오를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양재웅은 이러한 결과에 당황하며 "두 가지 이상에 해당되면 전문의 상담을 권유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이틀 전 JTBC '사건 반장'에 출연한 박나래의 전 매니저는 박나래와의 합의 과정에서 있었던 일을 상세히 폭로했습니다.
전 매니저는 "7일에서 8일로 넘어가는 새벽에 박나래의 전화를 받고 그의 자택에서 만났다"며 "박나래가 술을 마신 상태였다"고 증언했습니다.
전 매니저는 "대화 중 사과나 합의의 내용은 전혀 없었다"며 "박나래가 '우리 예전처럼 돌아가자', '다시 나랑 일하자' 등의 이야기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더 나아가 "(심지어는) '노래방에 가자'는 말까지 했다"고 털어놔 충격을 안겼습니다.
박나래의 전 매니저들은 지난 3일 그를 상대로 부동산가압류신청을 제기했습니다. 이들은 특수상해, 직장 내 괴롭힘, 진행비 미지급 등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박나래는 5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어제 전 매니저와 대면했다"며 "오해와 불신들을 풀 수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더 이상 프로그램과 동료들에게 민폐를 끼칠 수 없다"며 방송 활동 중단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박나래는 현재 '구해줘! 홈즈', '놀라운 토요일', '나 혼자 산다' 등 출연 중이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상태입니다. 또한 인기리에 운영해오던 개인 채널 '나래식'도 중단했습니다.
2006년 KBS 21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박나래는 그동안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시청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