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쌓인 자신의 포르쉐 차량 위에 손가락으로 하트를 그리고 떠난 행인들에게 분노한 차주가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을 SNS에 '박제'하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12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눈 쌓인 포르쉐 낙서 논란"이라는 제목으로 누리꾼 A씨가 자신의 SNS에 올린 게시물이 공유됐습니다.
A씨는 눈 오는 날, 거리에 주차해 둔 자신의 포르쉐 차량에 손가락으로 하트를 그리고 떠난 행인의 모습을 공개하며 "전 안 좋아요"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눈 쌓인 자신의 차량에 허락 없이 차량에 손가락으로 낙서를 한 행인들에게 불쾌한 감정을 드러낸 건데요.
주차된 A씨의 차량이 고가의 외제 차라는 점을 감수했을 때, 행인들의 낙서로 차량에 혹시 모를 흠집이 발생하지는 않을까 우려하는 마음도 존재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같은 불쾌감을 토대로 A씨는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을 자신에 인스타그램에 가감 없이 공개하는, 이른바 '박제'를 했습니다.
그렇게 A씨의 인스타그램에는 차량에 하트를 새기는 시민들의 얼굴이 투명하게 공개됐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A씨가 불쾌감을 느낀 게 당연하다는 입장과 '박제'까지 하는 건 조금 과하다는 입장으로 나뉘었습니다.
비록 눈이 쌓여있다고 한들, 행인들은 결국 남의 차량에 멋대로 손을 댄 것이기 때문에 차주 입장에서 충분히 불쾌해할 수 있다는 반응과 이렇게 예민하게 반응할 거면 길거리가 아닌 개인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해 놓지 그랬냐는 입장이 대립하고 있는 겁니다.
누리꾼들은 "포르쉐가 두부로 만들어진 것도 아니고 하트 좀 그렸다고 기스나면 집안에 아크릴박스로 차고지 만들어서 장식용으로 두시라", "겨울에 저러면 잘 안 보이는 기스가 생기는 건 사실. 어쨌든 남의 물건이니 손 안 대는 게 맞다고 본다", "당사자가 기분 나쁘면 기분 나쁜 거고, 당사자가 괜찮으면 괜찮은 것"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