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폭력배 연루 논란으로 인해 주요 예능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코미디언 조세호의 복귀를 요구하는 시청자 청원이 KBS에 접수되었습니다.
지난 9일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조세호 1박 2일 복귀 요청'이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시되었습니다.
청원 작성자는 조세호가 입장문에서 친분은 인정했지만 자금 세탁 등 불법 관련 의혹은 모두 부인했다고 언급하며, 진실 규명 시간을 주지 않고 성급하게 하차를 진행하는 것은 도의적이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청원자는 "지금까지 프로그램을 믿고 본 시청자에게도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제작진의 결정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또한 "자진 하차라는 점은 알고 있지만 제작진이 단순히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1년 반 동안 프로그램을 함께해 온 출연자를 믿고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기다리며 보호해 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습니다.
특히 청원자는 공영방송이라면 커뮤니티 발 의혹만으로 성급히 출연자를 하차시키는 다른 방송사들과 달라야 한다며 KBS의 차별화된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절차와 원칙을 지키고 진실성과 정의에 앞장서는 방송국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청원은 내년 1월 8일까지 진행되며, 동의 인원이 1,000명을 넘으면 KBS로부터 공식 답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조세호와 소속사 A2Z엔터테인먼트는 9일 KBS2 '1박 2일'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하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조직폭력배 출신 인물과의 친분 논란으로 여론이 악화되면서 내린 결정입니다.
조세호 측은 친분 자체는 인정했으나 해당 인물의 범죄 행위 관여나 금품 수수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재차 부인했습니다.
'1박 2일' 제작진은 조세호의 하차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앞서 진행된 촬영분을 제외한 이후 녹화부터는 조세호 씨가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공지했습니다. 프로그램은 당분간 5인 체제로 운영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