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박나래를 둘러싼 갑질 논란이 확산되면서 전 매니저들의 고발 사건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8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박나래 관련 전 매니저들의 고소장을 접수했으며, 고소 혐의는 특수상해,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등입니다.
전 매니저들은 지난 3일 박나래를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 폭언, 특수 상해, 대리 처방, 진행비 미지급 등을 주장했습니다.
특히 박나래 안주 심부름, 파티 뒷정리, 술자리 강요, 24시간 대기 등 사적인 괴롭힘을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박나래 소속사는 해당 매니저들이 추가로 회사의 전년도 매출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요구했다며 협박과 횡령 혐의 등으로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지난 6일에는 박나래가 1인 기획사의 실질적 대표로 자금을 횡령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전 남자친구를 정식 직원으로 등재해 11개월간 4400만 원을, 근무 사실이 없는 어머니에게도 5500만 원의 급여를 지급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또한 전 남친에게는 전세보증금 마련을 위해 3억 원 가량을 송금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박나래 측은 "압박하기 위한 고발들 중 하나다. 공갈로 고소한 상태"라며 해당 의혹들을 부인했습니다.
지난 8일 이진호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매니저들의 근무 실태를 구체적으로 폭로했습니다.
이진호는 "박나래의 경우엔 두 여성 매니저가 24시간 술자리 대기를 해야 했고, 개인적 심부름이 특히 많았다고 한다"며 "파티가 있을 때마다 24시간 내내 대기했고, 심지어는 26시간을 연속으로 일하고 퇴근한 당일에 출근할 때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4~5명이 해야 할 업무를 여성 매니저 2명이 한 거다. 이들이 1년 3개월간 일했는데, 한 달 평균 업무 시간이 400시간이 넘었다. 일반 직장인의 경우 한 달 평균 업무 시간이 209시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진호는 박나래와 전 소속사 JDB와의 결별 과정도 공개했습니다.
박나래는 지난해 9월 9년간 몸 담았던 JDB와 결별했으며, 이 과정에서 원래는 재계약을 할 생각도 있었으나 협의되지 않고 감정적으로 상하며 갑작스럽게 나오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당시 박나래는 JDB에서 일을 보고 있던 S 씨에게 같이 나가게 되면 표준 계약서에 의거해서 7대3이든, 8대2든 계약을 하자고 먼저 제안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진호는 "박나래는 약속한 표준 계약서 안 써줬고, '1년 뒤에 쓰자. 당장 무리가 있으니 1년만 기다려달라' 하며 미뤘다고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대신 박나래는 '매달 월급 500만 원, 회사 수익의 10%를 주겠다'라고 구두로 약속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진호는 "S 씨는 이와 같은 약속을 믿고 기다렸지만 이 약속도 지켜지지 않았다. 기본급은 500만 원도 되지 않고 300만 원 수준의 돈을 지급받았다고 한다"고 폭로했습니다.
박나래는 이러한 논란 여파로 출연 중이던 MBC '나 혼자 산다', tvN '놀라운 토요일' 등에서 하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