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0일(수)

이준석 "한동훈과 연대? 열려 있다... 다만 윤석열 정부의 황태자였단 사실 잊지 않았으면"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정치적 연대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이 대표는 9일 SBS 라디오 '주영진의 뉴스직격'에 출연해 한 전 대표와의 협력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저는 모든 상황이 열려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 대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의 관계도 언급하며 "차이가 있더라도 계엄이나 중차대한 상황 속에서 안철수 대표의 옳은 선택을 했고 또 이공계 관련한 관심은 저희 공통을 갖고 있는 게 많다"고 말했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 뉴스1


다만 이 대표는 한 전 대표에 대해 "윤석열 정부의 황태자였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이재명 대통령을 잡는 역할을 부여받았으나 결국 결과는 나지 않고 계엄에 이르게 된 상황에 대해 풀어서 설명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어쩌다 갑자기 반윤의 투쟁 선봉에 서게 되느냐. 개연성이 너무 떨어진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표 "감나무 밑에서 감 떨어지길 기다리는 정치는 안 된다"며 "농사를 짓든지, 아니면 감을 따려면 작대기를 들던지 둘 중 하나"라고 조언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과의 지방선거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 대표는 "총선 때도 대선 때도 저희는 선거에 대한 구도에서 얘기할 때는 저희가 한 말은 항상 지켰다"며 "지방선거에서 특별히 달라질 이유가 있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 뉴스1


그는 "윤석열 대통령은 이미 상당한 잘못을 저지르고 감옥에 들어간 상황이고 예견되는 내란재판 1심에서도 중형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이는데 아직까지 못 넣고 있다"며 "이준석에게 뭔가를 대화라도 해 보려면 그것은 정리해놓고 시작해야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서는 "계엄 때는 계엄 반대했던 사람"이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대리 사과를 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재명 정부 6개월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말한 것들을 오히려 제대로 실현하지 않아서 참 잘하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친중적인 행보를 보일 것이라든지 반기업적 정서나 이런 것을 드러내는 게 아닐까 우려했었는데 그것을 안 해가지고 잘하고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이재명 대통령께서 이재명답지 않았으면 좋겠다. 정치인의 변화는 용기인 것이고 저는 그것은 굉장히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대통령실


다만 정원오 성동구청장에 대한 이 대통령의 SNS 언급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보증 서 주고 치켜 올려야 될 것은 우리 기업이고 돈 벌어 오는 사람들"이라며 "봉황의 문장을 가지고 그런 데 쓰는 게 아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개혁신당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전·충남·세종·인천·서울·부산 등에서 광역단체장 후보군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대표는 경기지사 출마 가능성에 대해 "동탄의 프로젝트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열어놔야 한다"며 여지를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