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석정이 8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서 가슴 아픈 가족사를 털어놓았습니다.
이날 출연진들은 초대영 온실 식물원을 방문한 후 글램핑장에서 바비큐를 즐겼습니다. 박원숙은 새로 합류한 막내 황석정에게 "석정이 들어오고 한 번도 회식을 못했다. 내가 언니니까 먼저 하자고 했어야 하는데"라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황석정은 "지금 이렇게, 즐거운 시간 보내고 있는데 왜 그러냐"고 답하며 현재의 행복한 순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출연진들은 글램핑과 식사를 마친 뒤 6년만에 뜬 슈퍼문을 망원경으로 관찰하며 특별한 여행을 이어갔습니다.
다음날 아산의 온천 워터파크에서 물놀이를 즐기던 중, 황석정은 수영하는 혜은이와 홍진희를 보며 "수영 잘 한다. 나는 수영을 아예 못 한다"고 말했습니다.
황석정은 자신의 가족이 물을 멀리하는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우리 집은 다 물 근처도 안 간다"며 "언니가 있었는데 아버지가 베트남전에 파병돼 집에 없을 때 언니가 집 앞에 있는 물가에서 놀다가 물 밖으로 못 나왔다. 내가 태어나기 전 일이다"고 밝혔습니다.
황석정은 "아버지가 파병에서 돌아왔지만, 너무 소중한 딸이 없어졌으니까 계속 우셨다. 매일 술만 드시고"라며 아버지의 깊은 슬픔을 회상했습니다.
이어 황석정은 "보다 못한 엄마가 나섰다. 그래서 엄마가 정말 매일 밤 기도했다. 못생겨도 좋으니까 그냥 딸 하나만 달라고. 그렇게 태어난 아이가 나였다. 내가 태어나니까 아버지가 딱 눈물을 그치셨다. 아버지가 그래서 날 더 사랑했다"고 고백했습니다.
혜은이와 홍진희는 황석정이 물과 친해질 수 있도록 손을 잡고 이끌어주며 따뜻한 배려를 보였습니다. 혜은이는 "손 잡아줄 테니까 그냥 힘 빼"라며 든든한 언니 역할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