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조세호가 조직폭력배 연루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했습니다.

9일 조세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먼저 최근 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공식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그는 "오랜 시간 나를 좋아해주고 응원해준 분들께 이번 일이 얼마나 큰 실망이었을지 생각하면,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지 많이 고민됐다"고 심경을 털어놨습니다.

조세호는 논란의 배경에 대해 "예전부터 여러 지방 행사를 다니다 보니, 그전에 몰랐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됐다"며 "대중 앞에 서는 사람으로서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 신중했어야 했는데, 지금보다 어렸던 마음에 성숙하게 대처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그는 "많은 분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그 인연으로 인해 제기된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도 "사진 속 모습 자체로 실망을 줬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조세호는 이번 사태로 인한 프로그램 하차 결정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게스트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고 공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프로그램이다. 지금의 내 모습으로는 그 역할을 충분히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1박2일' 역시 공영방송 KBS의 중요한 예능 프로그램인 만큼, 팀 전체에 불필요한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고심 끝에 두 프로그램 모두 하차 의사를 전달했다"며 "그동안 믿고 함께해준 멤버, 스태프, 시청자들께 죄송한 마음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조세호는 향후 계획에 대해 "작년에 결혼하고 가정을 이루며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을 깊이 느끼고 있다"며 "내가 책임져야 할 가족을 위해 사실이 아닌 부분은 필요한 절차를 통해 바로잡을 계획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논란은 범죄 제보 채널 운영자 A씨가 조세호와 불법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는 조직폭력배 최모씨와의 친분을 주장하면서 시작됐습니다.

A씨는 "지인이라는 핑계로 고가 선물을 항상 받으면서 조직폭력배 일원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홍보를 해주고 있다"고 폭로했으며, 조세호가 최씨와 어깨동무하고 음주가무하는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조세호의 소속사 A2Z엔터는 지난 5일 "지인 사이일 뿐이다. '최씨로부터 금품이나 고가 선물을 수수했다'는 의혹은 사실무근이다. 법적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반박했으나, A씨는 추가 폭로를 예고한 상황입니다.

A2Z엔터는 조세호의 하차 결정에 대해 "최근 제기된 오해와 구설에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시청자 불편함을 인지하고 있다. 제작진과 상의 후 자진 하차를 결정했다"며 "법적대응은 더 신속하고 강경하게 진행, 모든 의심을 불식시키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음은 조세호 입장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