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0세 생일을 맞은 구순임 어르신이 세종시에 100만 원의 기부금을 전달하며 시의 '최고령 나눔리더'로 등극했습니다.
8일 세종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5일 세종 금남면 세종해밀요양원에서 열린 가입식에서 100세 구순임 어르신이 '세종 나눔리더' 157호로 신규 가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구 어르신은 세종시 나눔리더 중 최고령 회원이 되었습니다.
가입식에는 구 어르신의 아들인 이성한 엔케이세종병원 본부장과 부인 박경춘 씨, 현민영 세종해밀요양원 원장, 이희정 세종모금회 사무처장이 함께했습니다.
이성한 본부장은 "12월 5일 어머니의 100세 생신을 기념해 뜻 깊은 선물을 고민하다가, 100세에 맞춰 100만 원을 기부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어머니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덧붙였습니다.
구 어르신은 2022년 코로나19 시기 집에서 쓰러져 위험한 상황을 겪었지만, 치료와 요양 과정을 거쳐 건강을 되찾고 100세 생일을 맞게 되었습니다.
구 어르신은 "생각지도 못한 뜻 깊은 100세 생일선물을 받아 기쁘다"며 "생일을 맞아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어 더 기분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이희정 사무처장은 "어르신께서 여전히 정정하시고 말씀이 또렷하셔서 120세, 130세까지 장수하실 것 같다"며 "많은 시민들이 어르신의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만큼 더 오래 오래 사시길 기원한다"고 전했습니다.
세종 나눔리더는 세종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운영하는 기부 프로그램으로, 구 어르신의 가입으로 지역사회 나눔 문화 확산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