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이 최근 겪은 논란과 관련해 복잡한 심경을 드러내며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지난 6일 장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람 가려서 만나라', '영양가 있는 자리에 가라' 같은 말이 다 꼰대들의 이야기인 줄 알았다"며 "급 따지고 사람을 가리면 안 되는 직업이라고 생각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장 의원은 그동안 정치 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남을 가져왔다고 설명하면서 "나이가 많든 적든, 위치가 높든 낮든 누구에게나 배울 점이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상황에 대해서는 큰 충격을 받았다고 토로했는데요. 그는 "처음엔 화도 나고 황당했다. 정신을 차리고 중심을 잡으려 했지만 마음이 위축됐다"며 "멘붕이 시작되고 현타도 왔다. 아마 트라우마로 남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장 의원은 "세상 그래도 넉넉하게 살고 즐겁게 살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정말 어리석고 한가한 사고였다는 생각마저 든다"며 "기존 가치체계가 많이 흔들렸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장 의원은 "어려울 때를 반기는 사람, 선뜻 나서는 사람 덕분에 마음을 추스르고 기운을 냈습니다"라며 "결국 사람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사람은 잘 될 때 인품이, 안 될 때 양심이 드러난다고 한다"며 "다시 태어난다는 마음으로 기초·기본부터 차근차근 다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말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장 의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고소장을 접수한 바 있습니다.
장 의원을 준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한 A씨는 모 국회의원 비서관으로 알려졌으며 지난해 10월 23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저녁 자리를 갖던 중 장 의원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장 의원은 고소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며 고소인들을 무고 혐의 및 무고·폭행·통신비밀법 위반 혐의로 고소·고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