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8일(월)

'그것이 알고 싶다' 충격 실화... '천사 가수' 엄마의 두 얼굴, 친딸 살해 후 거짓 주장

지역사회에서 천사 가수로 불리며 각종 봉사활동으로 명성을 쌓았던 40대 여성이 친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되면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6일 오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화려한 이력을 가진 엄마가 친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사건의 진실을 조명했습니다.


김 씨는 서울의 유명 대학 의대를 졸업하고 각종 미인대회에서 우승한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였습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그는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봉사활동과 선행을 펼치며 이름을 알렸고, 트로트 가수로 활동하면서 여러 홍보대사직을 맡기도 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9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9월 22일 오후 4시 54분, 김 씨는 급히 차를 몰고 경남 남해의 한 병원 응급실에 도착했습니다.


그는 차 뒷좌석에 누워 있는 딸을 살려달라며 다급하게 외쳤지만, 응급조치에도 불구하고 딸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습니다.


파일럿을 꿈꾸던 대학교 1학년생 고(故) 이서연 씨의 몸에서는 오래되지 않은 시퍼런 멍과 심각한 화상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김 씨는 응급실에 오기 직전까지도 딸과 대화했다며 딸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딸을 살려달라고 애원하던 김 씨는 이후 유기치사 혐의로 긴급 체포됐습니다. 수사 결과 김 씨는 하루 전 경남 남해의 문화원을 방문해 소방 훈련의 음향 장비 설치 업무를 했으며, 이때 딸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씨는 중상을 입은 채 차 안에서 25시간 동안 쓰러져 있었고, 사인은 전신 손상에 의한 합병증으로 밝혀졌습니다.


김 씨는 딸의 몸에 남은 상처에 대해 자신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교도소에서 지인에게 보낸 편지에서는 사실혼 관계에 있던 남성 안 씨(가명)가 딸을 실명할 정도로 폭행하고 성추행까지 저질렀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수사 과정에서 김 씨의 두 얼굴이 드러났습니다. 김 씨가 안 씨의 폭행을 주장했지만, 실제로 안 씨는 순종적인 성격으로 오히려 김 씨에게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김 씨를 잘 아는 지인은 "김 씨는 숨 쉬는 것조차 거짓말"이라며 "딸 이 씨가 죽었을 때 그를 키워준 외삼촌 부부가 마음 아파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씨의 외숙모는 "그가 엄마를 너무 좋아했다"며 안타까움에 눈물을 흘렸습니다.


검찰은 10월 김 씨를 친딸 살해 혐의로 구속 기소했습니다. 공소장에 따르면 김 씨는 2월 28일 이 씨가 가정폭력으로 경찰에 신고한 것에 불만을 가졌고, 3월 안 씨가 가출하자 딸에게 "너 때문에 안 씨가 나갔다"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이 씨가 매니저 업무 공백을 메우지 못하면 욕설과 폭언을 일삼았으며, 사망 이틀 전에도 각목으로 딸의 전신을 수 회 가격하는 폭행을 가했다고 밝혀졌습니다.


전문가들은 김 씨에게 자기애성 인격 장애가 있는 것으로 추론된다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