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해군 장교로 임관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24)씨의 좌우명이 온라인상에서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5일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재용 아들 좌우명"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등장했습니다. 해당 게시물에 따르면 지난달 임관식 당시 "고통 없이 인간은 진화하지 못한다. 그러니 즐겨라"라는 지호씨의 좌우명이 화면에 표시된 모습입니다.
이와 함께 게시물에는 이재용 회장이 핫팩을 개봉하는 장면과 아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하는 모습도 함께 담겼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진짜 자식 보는 눈빛은 다 똑같다", "삼성가 아들로 산다는 게 부담되기도 하겠다", "아쉬운 거 하나 없는 사람이 나라를 위해 싸우는 장교가 됐다는 건 자랑스러운 일" 등의 댓글을 남겼습니다.
한편 지난달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는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 후보생 임관식'이 개최됐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 이지호씨의 할머니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 고모인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외할머니인 박현주 상암커뮤니케이션즈 부회장, 이모인 임상민 대상 부사장 등 친·외가 가족들이 모두 참석했습니다.
2000년 미국에서 출생한 이지호씨는 복수 국적 보유자였으나, 해군 장교로 복무하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포기했습니다.
현행법에 따르면 복수 국적자는 일반 사병으로 입대할 경우 복수 국적 지위를 유지할 수 있지만, 장교로 복무하려면 외국 국적을 포기해야 합니다.
삼성가에서 장교가 배출된 것은 이번이 최초입니다. 소위로 임관한 이지호씨는 향후 39개월간 통역장교로 근무하게 됩니다.
이날 이재용 회장은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과 함께 이지호씨의 후보생 계급장을 직접 제거하며 장교 임관을 공식적으로 축하했습니다.
이지호씨는 임관식에서 동기들의 추천을 받아 기수 대표로 선정되어 임관 선서 및 제병 지휘를 담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