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최수종 "중2때 가족 모두 이민, 홀로 남겨져"... 아픈 가족사 첫 공개

배우 최수종이 중학교 2학년 시절 가족들이 남미로 이민을 떠나면서 홀로 한국에 남겨졌던 아픈 가족사를 공개했습니다.


마지막 만남 후 외국에서 돌아가신 부친에 대한 그리움을 토로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49년 만에 재회한 모자의 감동적인 상봉 장면을 지켜보며 자신의 경험을 떠올린 최수종의 진솔한 고백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MBN '퍼즐트립'


지난 4일 방송된 MBN '퍼즐트립'에서는 49년 만에 재회한 전순학 씨 가족의 이야기가 소개됐습니다.


1976년 6세 나이에 실종된 후 미국으로 입양된 전순학 씨가 어머니와 극적으로 만나는 모습이 전파를 탔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을 보자마자 달려나가 끌어안고 오열했고, 이 장면을 지켜본 최수종과 양지은도 눈물을 흘렸습니다.


녹화장 전체가 눈물바다가 될 정도로 감동적인 순간이었습니다.


이때 최수종은 자신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며 가족사를 공개했습니다. "저도 그런 경험이 있다. 중학교 2학년 때 아버님이 퇴직을 하시고 저희 가족이 남미로 이민을 가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MBN '퍼즐트립'


최수종은 "버스를 타고 학교를 가는데 아버지하고 같이 내려가다가 거기서 헤어지게 된 거다. 저는 학교를 가야 하니까"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가족 모두가 이민을 떠나면서 자신만 한국에 홀로 남겨졌던 것입니다.


특히 아버지와의 마지막 만남에 대해서는 "많은 말 없이 '다녀올게'라고 했다. 다 커서 만났는데 일 때문에 바로 가셨다. 그러고 외국에서 돌아가셨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고 토로했습니다.


최수종은 "지금은 물론 다 모셔 와서 있지만 아빠에 대한 그리움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저는 저 날 가슴이 시커멓게 탔을 거다"라고 당시의 심정을 표현했습니다.


함께 출연한 양지은도 작년 8월 아버지를 하늘나라로 보내드렸다며 공감을 표했습니다. "저는 아버지를 자주 꿈에서 뵙는다. 상봉하는 모습이 꿈처럼 너무 아름답게 보여서 내가 이런 모습을 내 눈으로 보는 영광을 누려도 되나 싶을 만큼 인생에서 잊지 못할 감동적인 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