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박지원 "계엄 사과, 양심 살아있는 국민의힘 의원 25분께 박수를 보낸다"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12·3 비상계엄 선포 1주년을 맞아 사과한 국민의힘 의원 25명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했습니다. 


박지원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2·3 계엄 1년을 맞아 장동혁 대표 등 국민과 역사를 배반하는 언행을 일삼지만 25분의 양심이 살아있는 국민의힘 의원님들께 박수를 보낸다"는 글을 게재했습니다.


그는 "역사와 국민은 25분의 의원님들을 기억할 것"이라며 해당 의원들의 이름을 하나씩 적었습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이날 김용태·이성권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소속 의원 25명은 공동 회견문을 발표하며 "12·3 비상계엄을 미리 막지 못하고 국민께 커다란 고통과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당시 집권 여당의 일원으로서 거듭 국민 앞에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과에 참여한 25명의 의원은 국민의힘 전체 의원의 23%에 해당하며, 대부분이 초선·재선 의원(21명)으로 구성됐습니다.


계파별로는 친한동훈계가 13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체 의원단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영남권 의원은 9명에 그쳤습니다.


권영세, 김대식, 한지아 의원 등은 개별적으로도 사과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하지만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같은 날 "12·3 비상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선 계엄"이라며 계엄 선포에 대해 사과하지 않고 오히려 이를 옹호했습니다. 


이성권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들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가진 비상계엄 1년 성찰과 반성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