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박대준 대표가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결제정보 유출 사실은 없다고 강조하며, 피해 고객에 대한 보상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대준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결제정보, 신용카드정보, 계좌번호, 거래정보 유출 피해가 없다는 것을 확신하느냐"고 묻자 "그렇다"고 단언했습니다.
박 대표는 "결제 정보는 (개인정보와) 같이 보관하고 있지 않다. 망 분리가 됐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침해된 적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이름·주소·이메일 등) 개인정보가 저장된 데이터베이스의 경우에도 전직 직원이 접근한 흔적은 찾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보유출 발생 이후 쿠팡 임원들의 주식 대량 매도에 대한 내부거래 의혹에 대해서는 강력히 반박했습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가가 떨어질 것이 명백하니 주식을 판 것 아니냐'고 질의하자, 박 대표는 "이건 숨기려고 해도 숨길 수가 없는 일"이라며 세금 납부를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지목된 전직 직원의 국적 문제에 대해서는 "쿠팡 IT 인력은 한국인이 절대적인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외국 국적은 소수"라고 밝혔습니다.
박 대표는 "최대한 경찰과 협력해 용의자를 찾는 게 정말 좋을 것"이라며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피해 고객에 대한 보상 문제와 관련해서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습니다.
박 대표는 "현재는 피해 범위가 확정이 안 됐고 아직 조사 중이지만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피해자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보안 강화 방안으로는 대만 쿠팡에 도입된 '전용 패스키' 기술을 언급했습니다.
박 대표는 "도입됐다면 훨씬 더 안전하게 한국에서 서비스를 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패스키가 한국에도 도입될 수 있도록 조속히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개인정보 유출로 위협을 느낀 소비자들이 탈퇴 과정이 까다롭다고 지적하는 것에 대해서도 "보완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현재 해외에 거주 중인 김범석 쿠팡Inc 의장에 대해서는 "이사회를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한 보고를 하고 있으며 사건 발생 후 현재 상황에 대해서도 보고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의장의 국회 출석 요구에 대해서는 "지금 현재 이 사태에 대해 최선의 대응을 취할 수 있게 책임지고 일을 진행하고 있다"고 사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