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에 위치한 무료 민물고기 생태관이 유튜브를 통해 소개되며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작은 규모의 아쿠아리움으로 보였던 이곳이 실제로는 최대 1.5m에 달하는 대형 민물고기들을 다수 보유한 본격적인 생태관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정브르'는 '입장료가 0원인 아쿠아리움에 갔는데...뒷공간에 1.5M 대물 한가득..? 도대체 왜!?'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정브르는 "양평에 왔는데 무료로 볼 수 있는 곳인데 약간 미니 아쿠아리움 그런 느낌이 나서 한번 촬영해서 여러분 보여드리려고 왔다"며 1층과 2층 규모의 생태관 탐방을 시작했습니다.
생태관 입구에서는 비단잉어가 관람객을 반겼으며, 곧이어 초어가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정브르는 "초어는 바닥에 있는 수초를 먹으면서 살아가는 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향어(이스라엘 잉어)와 토종 메기도 전시되어 있었는데, 토종 메기는 80~90cm 크기로 1m 이상까지 성장한다고 소개했습니다.
각시붕어, 돌고기, 군붕어, 동사리, 칼납자루, 묵납자루, 낙동납자루 등 다양한 토종 물고기들이 전시되었습니다.
납자루류의 경우 바닥에 서식하는 펄조개나 말조개에 산란하여 치어들이 그곳에서 부화한다는 특징이 설명되었습니다.
쏘가리 수조에는 3자 크기의 일반 쏘가리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황쏘가리가 함께 전시되었습니다.
철갑상어도 볼 수 있었는데, 우리나라 한강에서 서식했다가 멸종되었으며 현재 한강에서 가끔 잡히는 철갑상어는 중국산이라고 밝혔습니다.
천연기념물 코너에서는 어름치, 얼룩새코미꾸리, 황쏘가리, 무태장어 서식지 등이 소개되었습니다.
피라미, 버들치, 뱀장어, 버들붕어(파라다이스 피시), 눈동자개, 눈불개 등도 전시되었습니다.
찬붕어는 빙어 잡이 중 가끔 잡히는 종으로 디스토마 중간 숙주라며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참종개, 미꾸리 등도 관람할 수 있었으며, 큰줄납자루와 한강납줄개는 야생동물 멸종위기 2급으로 지정된 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층 체험 공간에서는 직접 물고기에게 먹이를 줄 수 있습니다. 빠가사리, 황복, 참종개, 황쏘가리, 꺾지, 버들어 등이 사육되고 있었습니다.
야외 구역에는 더욱 대규모의 수조들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철갑상어가 대량으로 사육되고 있으며, 비단잉어, 향어, 일반 잉어 등이 전시되었습니다.
정브르는 "국가에서 운영해서 그런지 스케일이 크고 시설이 잘 돼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실내 관람로에는 버터플라이 코이 등 다양한 관상용 잉어들이 화려한 색상을 자랑했습니다. 정브르는 비단잉어 품평회가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모두 열리지만 일본 비단잉어들이 특이하다고 언급했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초어 수조였습니다. 정브르는 "초어는 우리나라 토종어는 아닌데, 현재 한탄강 수계 그쪽에서 살아간다"며 "지금 메타급은 안 되는데 한 80~90cm 되는 애들은 좀 많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초어들은 사람을 보고 떼를 지어 몰려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수초와 이끼를 먹으면서 살아가는 외래종인데 왜 키우는지 궁금하다며 연구 목적일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철갑상어 수조에는 1m 정도 크기의 개체들이 사육되고 있었습니다.
정브르는 "시베리아에서 스포츠 피싱으로 잡는 철갑상어들은 정말 크다. 2m, 3m 이럴 거다"라며 "여기 있는 애들은 지금 한 1m 몇 정도 되는 철갑상어들인데 아직 아기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캐비어를 뽑으려면 10여 년간 키워야 하고 성숙이 오래 걸린다고 덧붙였습니다.
마지막 야외 수조에서는 잉어와 초어가 함께 있었는데, 정브르는 "큰 건 초어다. 초어는 진짜 크다"며 크기 차이를 강조했습니다.
정브르는 "무료인 점을 감안하고 토종어들을 이렇게 다양하게 볼 수 있는 것까지 하면 정말 좋은 곳인 것 같다"며 "초어가 메타(1m 이상)까지 크지만 백연어라고 하는 외래종도 현재 임진강, 한탄강 이쪽에서도 살아가고 있다고 하니까 아무튼 좀 신기하다"며 "이렇게 큰 어종들을 이렇게 많이 기르고 있는 것도 처음 봤다"고 마무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