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슬리피, '영포티' 바라보는 조롱섞인 시선에 불쾌감 토로... "솔직히 언짢아"

래퍼 슬리피가 '영포티'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을 공개하며 세간의 시선에 당당히 맞섰습니다.


지난 2일 슬리피는 공개된 유튜브 채널 '신여성'에 출연해 조혜련, 이경실과 함께 '영포티면 어때'를 주제로 솔직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슬리피는 아디다스 저지에 야구모자, 찢어진 청반바지, 나이키 신발로 완성한 전형적인 '영포티룩'을 선보이며 "영포티 단어는 딱 나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습니다.


YouTube '신여성'


슬리피는 착용한 아디다스 저지에 대해 "맨유 콜라보 제품"이라며 자랑스럽게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방송 때문에 마라톤을 시작했는데 지금은 인스타를 해야 해서 뛰고 있다"며 "그게 트렌드라 안 뛰면 안 된다"고 당당하게 밝혔습니다.


슬리피는 영포티에 대한 부정적 시선에 대해서도 솔직한 입장을 전했습니다. 그는 "솔직히 영포티를 조롱조로 쓰는 게 언짢다"며 "내가 원래 입던 옷 신던 신발이고, 이런 거 좋아하는데, 젊은 친구들이 입는 걸 따라 입는다는 시선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슬리피는 "나잇값, 이런 생각들은 주변에서 만드는 것일 뿐이라고 생각한다"며 "'너 몇 살인 줄 알아'라는 말로 나를 규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진짜 멋진 영포티는 외형에만 치우쳐져 있지 않고, 어린 친구들과 즐기고 소통하려고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고 자신만의 영포티 철학을 피력했습니다.


YouTube '신여성'


나이가 들면서 겪는 세대 간 소통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습니다. 슬리피는 "예전에는 어린 친구면 말도 바로 놓고 편하게 했는데, 이제는 조금 조심스러워지고 꺼려지는 부분이 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러면서 "젊은 래퍼 친구들과 소통하는 마지막 방법으로 문신을 깐다. 공감대를 형성하는 거다"라며 독특한 소통법을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타투 제거에 대한 질문에는 "지우는 건 너무 따갑다. 몇 배로 따갑다"며 "타투는 협찬으로 받았는데, 지우는 건 협찬이 안 된다"고 답해 특유의 유머를 선보였습니다.


YouTube '신여성'


조혜련과 이경실은 슬리피의 영포티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충분히 멋있고 응원한다"며 "나이가 들수록 입은 무겁게 하고 지갑을 열어 사람들에게 더 많이 베풀면 좋겠다"고 조언했습니다.


방송에서는 영포티 진단 테스트도 진행됐습니다. 슬리피는 'SNS 인증 위해 운동을 한 적 있다', 'IT 기기는 최신 아이폰으로만 쓴다', '기능성 운동화보다는 한정판 스니커즈를 선호한다', '젊은 세대가 쓰는 유행어를 잘 사용한다', '외모 패션 등 자기관리를 잘한다고 생각한다' 등 5개 항목 중 4개에 해당한다고 밝혔습니다.


유일하게 아이폰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소송이 많아서 통화 녹음 기능이 필요하다"고 답해 또 한 번 웃음을 선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