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초·재선 의원들로 구성된 공부모임 '대안과 책임'이 비상계엄 선포 1주년을 맞아 독자적인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합니다.
지난 2일 야권 소식통에 따르면 초·재선 의원 중심의 공부모임 '대안과 책임'은 오늘(3일) 발표할 비상계엄 대국민 사과문 초안을 완성했습니다. 작성된 사과문에서 이들은 집권당의 국회의원으로서 비상계엄을 미리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전했습니다.
사과문에는 비상계엄은 국민이 피땀으로 성취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짓밟은 반헌법적, 반민주적 행동이었다는 강력한 비판이 담겼으며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비상계엄 옹호 세력과의 정치적 단절'과 '재창당 수준의 정당 혁신'을 약속하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대안과 책임'은 지난달 장 대표와 만남을 갖고 전날(1일) 원내지도부와 면담을 가졌지만, 비상계엄 1주년을 기념해 대국민 사과 메시지를 발표해 달라는 요구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과문 작성에 참여한 한 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지도부에 2주 전부터 이야기했지만 아직까지 답이 없지 않나라며 자체 사과문 준비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현재 '대안과 책임'은 당내 의원들을 대상으로 사과문 발표 동참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당내 소장파인 김재섭 의원은 최근 YTN라디오에 출연해 20여 명이 참여할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