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아와 안보현이 주연을 맡은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가 넷플릭스 공개 이후 예상치 못한 역주행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난 2일 기준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영화' 순위에서 '악마가 이사왔다'는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커미션', '천국은 없다' 등 상위권 작품들을 빠른 시간 내에 제치고 올라선 성과입니다.
'악마가 이사왔다'는 새벽마다 악마로 변하는 선지(임윤아)를 감시하는 특이한 아르바이트에 휘말린 백수 길구(안보현)의 분투기를 그린 악마 코미디 영화입니다.
이상근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엑시트'로 942만 관객을 동원했던 그의 전작 성공에 이은 기대작이었습니다.
임윤아, 안보현, 성동일, 주현영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주목받았던 이 작품은 지난 8월 개봉 당시에는 아쉬운 성과를 거뒀습니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 43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데 그쳤으며, 먼저 개봉한 '좀비딸'(누적관객 563만 명)과의 경쟁에서 밀렸습니다.
하지만 넷플릭스에 공개된 후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스트리밍 플랫폼에서의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관객들의 재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달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46회 청룡영화상'에서 안보현은 '악마가 이사왔다'로 신인남우상을 수상했습니다.
안보현은 길구 역을 통해 기존의 강렬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어리숙하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진 청년의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해냈습니다.
보호 본능을 자극하는 '멍뭉미'부터 사랑하는 이를 지키려는 우직한 남성미까지 다양한 매력을 선보였습니다.
수상 소감에서 안보현은 "정말 생각지 못했습니다. 참석하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를 부여했는데 감사드립니다"라며 "길구를 연기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감사한 분들이 많습니다. 이 상은 초심 잃지 말고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초심 잃지 않겠습니다"라고 다짐을 전했습니다.
안보현은 특히 "저를 빛내준 윤아 씨 너무 감사합니다"라며 동료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임윤아 역시 같은 날 청룡영화상에서 '악마가 이사왔다' 선지 역으로 청정원 인기스타상을 수상했으며, 여우주연상 후보에도 올랐습니다.
윤아는 "제가 너무 애정하는 '악마가 이사왔다'의 '선지'로 인기상을 받아서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투표 열심히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영화를 시청한 관객들은 "윤아 안보현 은근 코믹 캐릭터 잘 어울린다", "믿고 보는 윤아 코미디", "악마가 윤아면 이사와 주세요", "저런 악마라면 누구나 기대할 듯", "엑시트 이어 완전 대박 작품인 듯", "캐스팅 너무 좋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