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평화통일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밝히며 구체적인 통일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지난 2일 이 대통령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출범회의에서 "통일은 분단된 대한민국이 수십년, 수백 년, 비록 수천 년이 지나더라도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고 선언했습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일방이 일방을 흡수하거나 억압하는 방식으로 하는 통일은 통일이 아니다"라면서 "통일은 반드시 평화적이고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방식이 돼야 한다"고 평화통일의 원칙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우리에게 놓인 시대적 과제는 남북 간 적대와 대결을 종식하고 평화 공존의 새로운 남북 관계를 만드는 것"이라고 현재 상황에 대한 인식을 드러냈습니다.
북한과의 관계 개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리가 진정성 있게 노력한다면 북측의 태도 역시 변할 수 있다"고 낙관적 전망을 내놨습니다.
이어 "적대로 인한 분단 비용을 평화에 기반한 성장 동력으로 바꿔내면 '코리아 리스크'를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제적 효과까지 언급했습니다.
남북 협력 방안으로는 "남북의 '공동성장'을 위한 협력도 추진해야 한다"며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제시했는데요. 이 대통령은 "(이를 위해) 남북이 만남을 시작해야 한다. 허심탄회한 대화 재개를 위해 남북 간 연락 채널 복구를 제안한다"고 밝혔습니다.
협력 분야에 대해서는 "기후환경·재난안전·보건의료 등 세계적 관심사이자 남북 공동의 수요가 큰 교류 협력 사업부터 차근차근 시작해 나가겠다"고 단계적 접근법을 설명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한 "한반도에서 전쟁 상태를 종식하고 핵 없는 한반도를 추구하며 공고한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평화 정착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분단 체제와 민주주의의 관계에 대해서는 "분단 체제가 민주주의 발전을 저해해 왔다"며 "일부 정치세력은 급기야 계엄을 위해 전쟁을 유도하는 위험천만한 시도까지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전쟁 종식과 분단 극복, 평화 정착은 민주주의를 완성하는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