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기술이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스마트워치와 스마트링에 이어 이번에는 귀걸이 형태의 헬스케어 기기가 등장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미국 보스턴 소재 웨어러블 전문업체 루미아가 스마트 귀걸이 '루미아2'를 발표했습니다. 이 제품은 일반 은색 귀걸이와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자연스러운 외관을 자랑하면서도, 첨단 건강 모니터링 기능을 탑재했습니다.
루미아2의 핵심은 왼쪽 귀걸이 뒷면에 장착된 적외선 센서입니다. 이 센서는 뇌와 가장 인접한 귀동맥의 혈류량을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습니다. 심박수, 체온, 수면 패턴 등 다양한 건강 지표를 지속적으로 추적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루미아 측은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으로 머리 혈류량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꼽았습니다. 뇌 혈류량은 식사량, 수분 섭취량, 수면 시간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정기적인 측정이 어려웠는데, 루미아2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제품의 디자인도 눈길을 끕니다. 플래티넘과 티타늄 등 고급 소재로 제작되어 실제 귀걸이와 거의 구별되지 않습니다.
왼쪽 귀 뒤쪽에 위치한 스마트 코어에는 센서, 배터리, 프로세서가 모두 내장되어 있으며, 다양한 귀걸이에 부착할 수 있는 모듈식 구조를 채택했습니다.
무게는 단 1g에 불과해 착용감이 우수합니다. 모듈식 교체형 배터리를 적용해 귀걸이를 제거하지 않고도 충전이 가능하며, 배터리 팩 하나로 5~8일간 연속 사용할 수 있습니다.
루미아2의 가격은 249달러(약 36만원)로 책정되었습니다. 건강 데이터 확인을 위해서는 월 10달러(약 1만4000원)의 구독료가 별도로 필요합니다.
헬스케어 웨어러블 시장에서 새로운 카테고리가 형성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스마트워치가 하나의 독립적인 제품군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삼성전자가 반지 형태의 '갤럭시 링'을 출시한 바 있습니다. 이번 귀걸이 형태의 웨어러블까지 등장하면서 헬스케어 웨어러블의 형태가 더욱 다양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