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성추행 의혹' 장경태, 고소인·남자친구 무고죄로 '맞고소'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이 성추행 의혹으로 자신을 고소한 여성과 그의 남자친구를 맞고소했습니다.


2일 장 의원은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민원실에 자신을 준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한 A씨와 그의 남자친구 B씨를 상대로 각각 무고 혐의 고소장과 무고 및 폭행 혐의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서울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국회 야당의원실 비서관이 여의도 한 식당에서 장 의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신고한 사건에 대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찰은 촬영자가 제출한 식당 내부 영상을 확보해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민원실에 무고 혐의 고소장과 무고 및 폭행 혐의 고발장을 제출하는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 / 뉴스1


이와 관련해 지난달 27일 장 의원은 "당사자의 남자친구라는 사람이 행패를 부려 자리를 떴다"며 "추행은 없었다"고 성추행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습니다. 이어 "무려 1년이 넘은 지금 고소장이 제출됐는데, 고소인을 무고죄로 고소해 그 의도와 동기를 밝히겠다"고 전했습니다.


장 의원은 사건의 본질이 고소인 B씨의 '데이트 폭력'이라고 주장했는데요. 그는 "(당시 저녁 자리에) 갑자기 한 남성이 나타나 큰 소리를 지르며 폭력을 행사하기 시작했고, (저는) 황급히 그 자리를 떴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이어 "그 이후 누군가 남성의 폭력행위를 막기 위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장 의원은 "당시 경찰 출동이 추행에 관한 것이었다면 저는 무조건 조사를 받지 않았겠느냐""전혀 그런 사실은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장 의원은 또한 "고소인은 (사건 발생) 다음날 남자친구의 감금·폭행 때문에 출근도 못 했고, 동료들은 고소인을 데이트 폭력 피해자로 걱정했다고 한다""이 정황들은 추행과는 관계가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