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쿠팡 대표 "퇴사한 직원은 '中' 개발자... 개인정보 유출 사실"

고객 정보 대규모 유출 사태가 발생한 박대준 쿠팡 대표가 국회에서 유출 사실을 공식 인정하고 중국 국적 용의자는 개발자로 일했던 직원이라고 밝혔습니다.


2일 박 대표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사건의 핵심 쟁점들에 대해 공식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국민의힘 신성범 의원이 '유출과 노출 중 어느 것이 맞느냐'고 질의하자 박 대표는 명확히 "유출이 맞다"고 답변했습니다. 이는 그간 이어진 유출과 노출 논란을 둘러싸고 회사 최고경영자가 밝힌 첫 공식 발언입니다.


박대준 쿠팡 대표 / 뉴스1


용의자로 지목된 전직 중국 국적 직원의 역할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설명이 나왔습니다. 박 대표는 "인증업무를 한 직원이 아니라 인증 시스템을 개발하는 개발자였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혼자 일하는 개발자는 없다"며 "여러 인원이 역할을 나눠 팀 단위로 일한다"고 설명해 개발 업무의 특성을 강조했습니다.


피의자 규모와 관련된 질의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는데요. 박 대표는 "단수·복수라고 단정할 수 없다"며 "현재 수사 중이라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답변했습니다.


'IT 인력의 절반 이상, 매니저의 90% 이상이 중국인'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하면서 "한국인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전했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쿠팡은 전자서명키 악용 정황이 확인되면서 고객정보 대규모 유출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특히 해당 직원의 중국 국적 여부와 구체적인 업무 역할을 둘러싸고 정치권과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어 왔습니다.


이번 국회 답변을 통해 쿠팡 측이 고객정보 유출 사실을 공식 인정함에 따라, 향후 수사 진행과 책임 소재 규명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