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해외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마약 예방 홍보 캠페인을 12월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외교부, 관세청은 국민들의 해외 마약범죄 연루 위험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해외여행 중 마약에 노출될 위험성이 특히 우려되는 곳은 대마초 흡입이 합법화된 국가나 지역, 그리고 우리나라에 비해 마약 유통이 활발한 국가들입니다. 이러한 지역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은 호기심이나 현지 문화·환경의 차이로 인해 마약의 유혹에 빠지기 쉬운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정부는 마약범죄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단 한 번의 연루만으로도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고, 직접 사용 시에는 심각한 신체적·정신적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사전 예방과 올바른 정보 습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번 홍보 캠페인의 핵심은 공항을 활용한 예방 교육입니다.
여행객들이 출국 전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공항 내 항공사 데스크와 출국장에 해외 마약예방 리플렛과 배너형 홍보물을 설치합니다. 또한 공항 모니터를 통해 마약 예방 관련 쇼츠 영상을 상영하여 출국 전 필수 주의사항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홍보 내용에는 해외여행객들이 직면할 수 있는 다양한 마약 노출 상황에 대한 대응 방안이 포함됩니다.
마약 구매·섭취 제안을 받는 경우, 현지에서 합법이라는 잘못된 인식으로 마약을 사용하려는 경우, 그리고 타인으로부터 물건 운반을 부탁받는 경우 등의 상황별 행동 수칙을 제시합니다.
아울러 위험 상황에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핫라인 정보도 함께 안내합니다.
마약 관련 위험도가 높은 국가에 도착한 여행객들에게는 해외 로밍 안전문자를 통한 추가 경고 서비스도 제공됩니다.
이 문자에는 해외 대마·마약 관련 경고 메시지와 함께 쇼츠 영상 링크가 포함되어, 해외에서 마약을 사용할 경우 국내에서 받게 되는 처벌과 마약 중독의 폐해 및 위험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됩니다.
정부 관계자는 "해외여행의 설렘과 추억이 마약으로 인해 무너지지 않도록 관련 범죄에 절대 연루돼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습니다. 특히 "해외에서 모르는 사람이 음료나 음식 등을 권유한다면, 단호하게 거절하고 그 자리를 즉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